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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3연승 행진' 두산베어스 린드블럼, 2015년 포스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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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3연승 행진' 두산베어스 린드블럼, 2015년 포스 넘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13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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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1)이 3연승을 내달렸다.

린드블럼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을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의 활약 속에 두산이 넥센을 12-0으로 꺾었고, 린드블럼은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3승 1패.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곰 군단에 합류한 린드블럼의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4⅓이닝 4실점 패전을 떠안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후 린드블럼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고, 4월 7일 NC 다이노스전서도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 더 완벽한 투구로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상대 타선에 득점 기회 자체를 제공하지 않았다. 1회말 이정후, 고종욱, 김하성을 각각 유격수 뜬공, 3루 땅볼,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린드블럼은 2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를 내야 땅볼,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장영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뒷 타자들을 삼진, 3루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린드블럼은 4회도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실점 없이 막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에도 거침이 없었다. 6회를 삼자범퇴로 지운 후 7회 역시 3루 파울플라이,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매조지었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린드블럼은 9회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김정후에게 바통을 넘겼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허둥대던 린드블럼은 없었다. 강력한 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그리고 간간이 커브와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유린했다. 두산 타선은 2-0으로 앞선 8회초 연속 적시타로 7점을 보태며 린드블럼의 승리를 확실히 도왔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오늘은 속구가 잘 들어갔다. 포수 양의지가 홈 플레이트 양 코너를 능숙히 활용하는 볼 배합을 해준 덕에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경기를 치를 수록 밸런스가 좋아지는 걸 느낀다. 경기 후에 노트에 적고 동영상 분석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스플리터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앞으로 모자란 부분을 더 연습할 것이고 팀이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드블럼의 한국 무대 커리어 하이는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2015년이다. 지금과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3년 전 자신을 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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