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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 남편 故 신상옥 감독과 납북 사건 겪은 원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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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 남편 故 신상옥 감독과 납북 사건 겪은 원로 배우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4.16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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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원로 배우 최은희가 향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6일 오후 배우 최은희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최은희 씨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셨다 임종하셨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최은희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최은희는 '마음의 고향', '자유 결혼', '가슴에 별을 품고', '자매의 화원',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상록수', '의적 일지매', '맹진사댁 경사', '벙어리 삼룡이', '빨간 마후라', '이조 여인 잔혹사', '겨울 부인', 그때 죽어도 좋았다', '연인과 독재자', '폭군 연산' 등 수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최은희는 '내레 김정일입네다', 신상옥 최은희 비록', '최은희의 고백' 등의 서적을 출판하는 등 폭 넓은 활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원로 배우 최은희는 남편인 故 신상옥 감독과 함께 60~70년대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두 사람의 아들 신정균 감독 역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주목 받았다.

최은희는 지난 1978년 북한에 납치됐고, 남편 신상옥 역시 같은 해 뒤이어 납북됐다. 두 사람은 납북 이후 북한에서 영화를 제작하다 1986년 탈출에 성공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최은희와 신상옥 부부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배우 최은희는 지난 2006년 신상옥 감독 별세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최근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받아왔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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