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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여자 축구, '평양의 기적'부터 월드컵 2연속 진출 금자탑 쌓기까지

기사승인 2018.04.17  08: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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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2회 연속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6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상위 5개 팀에 주어지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얻게 됐다. 사상 3번째이자 3년 전 캐나다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진출.

 

▲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17일 필리핀을 꺾고 2019 프랑스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호주, 일본 등과 한 조에 묶인 한국은 1승 2무를 거뒀지만 일본에 골득실에서 단 한 골이 부족해 조 3위를 차지했다. 4강 진출 팀은 월드컵 직행 티켓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는 반면 한국은 5·6위전을 거쳐야만 했다.

필리핀은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었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월드컵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대표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원톱 정설빈(인천 현대제철)이 어깨 부상으로 전반 9분 만에 최유리(구미 스포츠토토)와 교체된 가운데 전반 34분 드디어 필리핀의 밀집 수비를 뚫어냈다. 수비수 장슬기(인천 현대제철)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감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번째 골은 대표팀의 스타 이민아(고베 아이낙)의 차지였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로빙 패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떨궈 놓은 뒤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히 빈 곳을 노렸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9분 조소현의 프리킥을 임선주(인천 현대제철)가 문전에서 방향을 꺾어놓으며 추가골로 연결했다. 조소현(아발드네스)은 후반 20분엔 코너킥에서 헤더로, 38분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의 월드컵행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묶였기 때문이다. 조 1위만이 대회 본선에 나설 수 있는데 한국은 북한에 1승 2무 14패로 크게 뒤진 상황이었다.

 

▲ 장슬기(오른쪽)가 필리핀전 선제골을 넣고 전가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전에서 한국은 일방적인 북한을 향한 홈 관중의 응원 속에 긴장감 속에 경기를 치렀다. 후반 30분 장슬기의 발 끝에서 동점골이 터지며 1-1 무승부라는 성과를 냈다. ‘평양의 기적’이라 불렸다. 이후 한국은 북한보다 많은 골을 터뜨리며 골득실에서 앞서 아시안컵 무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열린 동아시안컵까지만 해도 전망이 밝아보이지 않았다. 북한, 일본, 중국에 3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이 눈에 띄었다. 호주, 일본과 차례로 무실점 속에 승점을 챙겼다. 베트남에 4-0 대승을 거두고도 일본과 호주가 비기며 조 3위에 머물렀지만 자신감이 넘쳤고 결국 필리핀을 대파하며 당당히 프랑스 월드컵행 티켓을 얻었다.

경기 후 윤덕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월드컵에 진출하게 돼서 무엇보다 기쁘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여기까지 오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다. 그 모든 것을 극복해준 선수들 덕분에 감독으로서 이런 좋은 자리에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 2회 연속 진출한 귀중한 경기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보완하겠다”며 월드컵에 대해서는 “아시아 여자축구는 높은 수준에 있다. 많은 준비를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에서 다시 한 번 우승팀이 나왔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팀들과의 경쟁에서 쉽진 않지만 충분한 가능성은 있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속팀 훈련에 복귀하고 지소연과 조소현은 요르단에서 곧바로 영국과 노르웨이행 비행기를 탄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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