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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풍향계] '우리가 만난 기적(우만기)' 김명민X김현주X라미란 명품연기, 삼각갈등 구도로 전환할까?...월화드라마주중미니시리즈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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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풍향계] '우리가 만난 기적(우만기)' 김명민X김현주X라미란 명품연기, 삼각갈등 구도로 전환할까?...월화드라마주중미니시리즈 선두 질주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4.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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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최근 지상파의 주중 미니시리즈들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 10% 대의 시청률을 넘는 드라마도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됐다. 방송사들로서는 '아! 옛날이여'라며 긴 한숨을 내쉴 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요즈음 과연 어떤 드라마가 지상파 주중 미니시리즈 중 선두자리를 달리고 있을까. 바로 '육체임대'라는 특이한 소재를 들고 나온 '우리가 만난 기적'이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우만기)'이다. 이 작품은 A송현철(김명민)과 육체임대된 송현철(A송현철의 육체+B송현철(고창석)의 영혼) 등 1인 2역을 연기하는 김명민을 비롯, A송현철과 B송현철의 아내역인 김현주와 라미란의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중 미니시리즈들 중 가장 앞선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 기록한 '우리가 만난 기적(우만기)' 의 김명민.  성격과 직업이 전혀 다른 A송현철과 육체임대된 B송현철 등 1인 2역을 소화하며 몰입연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KBS '우리가 만난 기적' 화면 캡쳐]

 

지난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화요일에 방송된 KBS2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 은 10.5%(이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월요일인 16일 방송분(11.5%)보다 1.0%p 하락한 수치였지만. 화요일 밤 방송된 경쟁작인 SBS '키스 먼저 할까요?'(9.3%)와  MBC '위대한 유혹자'(1.9%)보다 여전히 앞서며 유일하게 10% 대를 유지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지난 9, 10일에도 각각 11.2%와 10.9%로 이틀 연속 9.3%에 그친 '키스 먼저 할까요?'를 따돌리고 월화요일 밤 선두를 달렸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방영을 시작한지 2회 만인 지난 3일부터 ‘키스 먼저 할까요’를 제치며 월화드라마의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수목드라마를 포함해도 유일하게 10%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지상파 수목드라마로는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와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경쟁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수요일 밤 방송분은 '추리의 여왕 시즌2' 7.2%,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5.7%,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4.0%로, 10% 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없었다. 지난주 11, 12일 방송분도 '추리의 여왕 시즌2'는 각각 7.2%와 7.3%,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각각 6.9%와 6.8%였다. 

결국, 요즈음 주중(월~목) 밤 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에서 '우리가 만난 기적'이 유일한 10% 대 시청률로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10%를 갓 넘는 시청률이어서 앞으로 더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예정된 20부작 중 17일까지 6부를 소화해 아직도 반등할 수 있는 기간은 충분하다.  

 

'우리가 만난 기적(우만기)'  김현주 김명민 라미란 포스터 [사진=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  제공]

 

이날 방송된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는 과거 A송현철(김명민 분)의 행적을 파헤치려는 김명민의 행동으로 은행과 주변인 사이에 파장이 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명민은 대출 사기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하여 '인간 송현철'에 대한 수색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조연화(라미란 분)는 자신의 남편과 이름, 생일은 물론, 행동까지 비슷한 김명민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선혜진(김현주)이 김명민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오는 23일 방송될 '우리가 만난 기적(우만기)' 7회에서는 '육체임대'된 송현철(김명민)의 존재에 대한 선혜진(김현주)과 조연화(라미란)이 본격적으로 의심을 품을 것으로 보여 전개 여부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김현주는 김명민이 기억을 찾도록 도와주기 위해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음반을 건네지만 김명민이 기억을 하지 못하고, 라미란은 김명민의 지점장실에서 생전의 남편(고창석)이 키우던 게발선인장을 발견할 것으로 예고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빙의와는 또 다른 개념인 '육체임대'라는 색다른 소재에다,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의 뛰어난 연기 호흡이 빛을 발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육체임대된 송현철(김명민)의 존재를 선혜진(김현주)과 조연화(라미란)가 어느 시점에 얼마나 정확히 알게 될지, 그후 각기 다른 송현철의 두 아내가 보일 반응이 어떨지에 따라 극의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금융인으로서 냉혈한처럼 일밖에 몰랐던 A송현철'과 달리 '아내와 딸 등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B송현철'의 자상한 면모를 접하게 될 선혜진(김현주)이 육체임대된 송현철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극의 중반 이후 흐름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

육체임대된 B송현철(김명민)은 생전의 아내 조연화(라미란)와 딸 송지수(김환희)로 향하고 있고, 조연화와 송지수는 전 남편과 아빠에 대한 정이 너무 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선혜진(김현주)이 이혼하려는 마음을 바꾸고 가정을 지키는 쪽을 택하게 된다면 조연화(라미란)와의 삼각 갈등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7, 8회의 '우리가 만난 기적(우만기)'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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