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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의 SK, 18년 기다림 끝에 '두번째 별'을 달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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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의 SK, 18년 기다림 끝에 '두번째 별'을 달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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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잠실=주현희 기자] 문경은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SK가 무려 18년 만에 프로농구 왕좌에 올랐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테리코 화이트를 중심으로 3점슛 11개를 퍼부으며 80-77로 이겼다.

시리즈 1~2차전을 내리 패했던 SK는 이후 4연승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청주시를 연고지로 하던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이다.

 

▲ SK의 주장 김선형(가운데)이 18일 우승을 확정지은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포효하고 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한 SK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주 KCC, 챔피언결정전에서 DB를 차례로 꺾고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겼다.

2011~2012시즌 감독대행으로 SK 사령탑에 오른 ‘람보 슈터’ 문경은 SK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 선수로 2000~2001시즌에 우승했던 그는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감독과 선수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이가 됐다.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을 시리즈를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012~2013시즌 44승 10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로 물러난 바 있다.

 

▲ MVP에 선정된 메이스(왼쪽).

 

SK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는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애런 헤인즈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은 가운데, 든든하게 SK의 중심을 지켰다. 시리즈 MVP도 그의 몫이었다. 화이트는 기자단 투표 95표 중 64표를 획득했다.

헤인즈를 대신해 합류한 제임스 메이스 역시 12점을 지원했다.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해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5차전까지 3점슛 50개를 몰아쳤던 SK는 이날도 11개를 림에 통과시켰다.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SK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록한 총 3점슛 61개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2016시즌 오리온이 기록한 59개였다.

 

▲ SK 선수들이 18일 우승을 차지한 뒤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64-64로 4쿼터를 맞은 SK는 쿼터 초반 화이트와 김민수의 연속 3점슛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DB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DB는 4쿼터 종료 44.5초를 남기고 속공에서 두경민이 3점슛을 넣어 77-79, 2점차까지 따라잡았다.

SK는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다. 종료 7.5초를 남기고 DB가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가운데 SK의 조직적인 수비가 턴오버를 유발했다. 하지만 김선형이 종료 4.3초를 남기고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최태원 SK 회장이 체육관을 찾아 농구단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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