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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한용덕 감독의 한화이글스, 완전체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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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한용덕 감독의 한화이글스, 완전체는 언제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1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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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00% 만족은 없지요. 매일 살얼음을 걷는 느낌이에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취재진을 보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한화가 3년 만에 리그 3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조금은 부담이 된다며 멋쩍게 웃었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 부임 1년차인 2018시즌, 매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홈 6연전에서 5승 1패를 기록, 2015년 5월 2일 이후 1079일 만에 단독 3위(시즌 개막 후 10경기 이상 기준)에 올랐다. 비록 18일 두산전은 4-5로 내줬지만 11승 9패로 여전히 3위를 달리고 있다.

한두 선수의 힘이 아닌 여러 선수들의 활약으로 순항하고 있는 게 한 감독은 고무적이다. 그는 “몇 사람에 의존하는 야구를 하지 않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없어도 다른 이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면서 “서로 경쟁심이 생기다보니 집중하고 플레이한다”고 칭찬했다.

한 감독의 말대로 현재 한화 선수들은 골고루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키버스 샘슨-제이슨 휠러-윤규진-배영수-김재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시즌 초반 아주 불안했던 모습을 탈피하고 점점 올라오고 있다. 1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샘슨은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1자책)했다.

여기에 불펜진도 강하다. 안영명, 박상원, 이태양, 송은범, 정우람 등이 ‘짠물 투구’를 펼치며 선전하고 있다. 한화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05로 전체 1위다.

타선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제라드 호잉을 비롯해 송광민, 이성열, 양성우, 이용규 등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매서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투타의 밸런스가 잘 맞아 들어가고 있는 한화. 더 놀라운 건 이것이 베스트 멤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재 마운드에는 권혁, 송창식, 박정진이 빠져 있고, 타선도 김태균과 최진행이 없다. 모두 3년 전 ‘마리한화’ 열풍을 일으켰던 선수들이다.

이들은 언제 돌아올까. 그리고 ‘완전체’ 한화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이와 (최)진행이가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의 감을 찾는다면 1군에 올릴 것”이라며 “그 동안 어린 투수들도 경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것이 모두 충족되려면 5월 중순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 달 후가 한화의 완전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감독 입장에서 베스트 전력은 없다. 항상 아쉬운 게 보이고 팀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감독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18일 경기 도중 최재훈이 몸에 맞는 공에 의한 부상을 당해 포수 자원의 공백이 생겼다. 지성준이 있지만 여러 가지로 최재훈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울 수는 없는 상황. 주전 안방마님의 공백 속에 한용덕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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