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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아이유·이선균, 사랑 아니라더니… 간접 고백에 또 등장한 폭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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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아이유·이선균, 사랑 아니라더니… 간접 고백에 또 등장한 폭력까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4.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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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종영을 6회(16부작) 앞두고 이선균과 아이유 등 주요 인물들의 갈등을 극대화 했다. 동시에 다시 한 번 폭력적 장면들을 가감 없이 내보냈고, 아이유가 이선균을 향해 간접적인 고백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연출 김원석)의 이지안(아이유 분)은 박동훈(이선균 분)과 도준영(김영민 분) 사이에서 곤란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지안은 이선균에게 마음이 향하고 있음에도 김영민과의 계약 관계로 인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이선균 [사진=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화면 캡처]

 

또한 이날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는 이선균과 자신이 함께 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일부러 도발했다. 아이유는 이선균에게 “좋아한다. 정신 차리게 뒤통수를 때려 달라”고 다가섰다. 갑작스러운 아이유의 모습에 이선균은 황당해 했지만 결국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아이유를 때렸다.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나의 아저씨’는 시놉시스 공개 단계와 출연자 공개 단계에서부터 각종 논란에 시달려왔다. 초반에는 남자 주인공 이선균과 여자 주인공 아이유의 나이 차이, 작품 소개에 적힌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라는 내용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첫 방송에서 이광일(장기용 분)이 아이유를 폭행하는 장면이 약 2분 정도 길게 노출됐다. 특히 폭행의 피해자인 아이유가 “너 나 좋아하지?”라고 되묻는 모습은 ‘좋아해서 때린다’는 데이트 폭력과 같은 맥락이라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실제로 장기용 캐릭터는 아이유를 좋아한다고 설정돼 있다.

이외에도 ‘나의 아저씨’가 아저씨들은 피해자로, 젊은 남성이나 아내 등은 아저씨를 무시하거나 ‘개념 없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설정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또한 “사랑은 아니다”라던 제작진의 이야기와 달리 최근 전개되고 있는 ‘나의 아저씨’ 속 아이유의 모습은 ‘사랑에 빠진 서툰 20대’에 가깝게 그려지며 역시 찝찝함을 남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선균이 감정을 참지 못하고 아이유를 폭행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충격을 더했다.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리고 아이유가 ‘어쩔 수 없는, 이선균을 위하는 선택’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극적인 장면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약자를 향한 폭력이어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지울 수 없다.

 

아이유 [사진=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화면 캡처]

 

제작진은 각종 논란에 대해 “지켜봐 달라”,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람 이야기”, “도청과 폭력 미화 아니다” 등의 해명을 내 놓았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가 담아내고 있는 몇 가지 장면들의 논란을 완전히 씻어 내기에는 역부족 했다.

물론 ‘나의 아저씨’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주장과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다. 실제로 ‘나의 아저씨’는 논란과는 별개로 4~5%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나의 아저씨’는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동시에 호평을 받고 있다. 수많은 대중들이 작품을 보는 시선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의견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호불호의 수위는 개인별로 다를 수 있지만, 시청자들은 반드시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폭력이나 사회 문제 등 각종 이미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 콘텐츠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종영 이후에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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