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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치 사망, 디플로·데드마우스 등 동료들 애도 물결...스웨덴 출신 EDM DJ, 오만서 28세 요절 "라이브 투어 은퇴 후도 스튜디오서 음악 열정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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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치 사망, 디플로·데드마우스 등 동료들 애도 물결...스웨덴 출신 EDM DJ, 오만서 28세 요절 "라이브 투어 은퇴 후도 스튜디오서 음악 열정 바쳐”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4.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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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열정적인 EDM 라이브 투어 은퇴와 건강 악화에도 스튜디오에서 끝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슈퍼DJ 아비치가 돌연 세상을 떠나 세계 EDM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의 황태자로 불려온 아비치(Avicii)가 28세의 젊은 나이에 오만의 무스카트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세상을 떠난 무스카트는 아라비아 반도의 남동단인 오만만의 남안에 위치한 곳이다.

 

스웨덴 출신의 EDM 황제 아비치가 20일(현지시간) 오만에서 사망했다.  [사진= 아비치 홈페이지 캡처]

 

AP, 가디언, CBS, 빌보드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비치의 대변인은 “아비치로 알려진 팀 버글링(Tim Bergling)의 죽음을 알리게 되어 슬프다”며 “그가 현지시간 4월 20일 금요일 오후에 오만 무스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비치의 대변인은 “가족들의 상심이 크다”며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에 관한 설명은 없을 것이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줄 것으로 부탁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아비치는 지난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라이브 공연에서 은퇴했다. 그는 지나친 음주로 인해 그동안 극심한 췌장염에 시달려왔으며, 2014년에는 담낭과 충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아비치의 돌연한 비보에 DJ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출신 DJ 겸 음악PD인 디플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비치는 모든 동료들에게 진정한 개척자이자 영향력있는 인물( groundbreaker and influencer)이었다“고 그를 기렸고, 캐나다 출신 DJ 데드마우스는 "아무도 그가 현대 댄스 뮤직에 이룬 업적과 춤에 대해 부정할 수 없을 것”이고 트윗했다.

아비치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라이브 공연을 은퇴한 이후에도 음악적인 열정은 식지 않았음을 밝히고 있다.

 

'아비치 사망에 애도 물결 ' 아비치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7년 발표한 앨범 'Avicii(01)'로 빌보드 뮤직어워드 일렉트로닉 앨범 부문 후보로 선정된 소식을 전했다. 그의 마지막 트윗이 됐다.  [사진출처= 이비치 트위터]

 

아비치는 “우리 모두는 우리의 삶과 경력의 한 지점에 도달한다. 그 지점에서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나에게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살고 있는 목적이며, 내가 타고났다고 느끼는 것이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나는 지난해 라이브 공연을 그만두었다. 많은 분들은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셨을 거다. 하지만 라이브 공연의 끝이 결코 아비치의 음악의 끝을 의미하지 않았다. 나는 모든 것이 통하는 곳인 스튜디오로 돌아갔다”며 “다음 무대는 여러분들께 음악을 만들어 드리는 나의 사랑에 관한 것이 될 것이다. 이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의 시작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라이브 공연 은퇴 후에도 스튜디오에서 음악 프로듀서로서 열정을 불사른 것이다.

아비치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영국의 전자음악 및 DJ를 위한 음악잡지인 ‘DJ 매거진’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그는 2012년 프랑스 출신의 DJ 데이비드 게타와 함께 발표한 ‘선샤인(Sunshine)’과, 2013년 발표한 ‘레벨스(Levels)’로 미국 대중음악의 최고봉인 그래미상 후보에 두 차례 올랐다. 유명한 곡들로는 네덜란드 출신의 DJ 겸 음악프로듀서 니키 로메로와 함께 한 ‘아이 쿠드 비 더 원(I Could Be The One)’ 등 다수가 있다.

아비치는 2013년 스튜디오 데뷔 앨범 ‘트루(True)’를 발표한 뒤 음악평로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앨범은 전세계 15개 이상의 나라에서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호주, 스웨덴, 덴마크와 미국 차트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2017년 8월 10일에는 ‘Avicii(01)'이라는 타이틀의 EP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아비치는 지난해 9월 11일, ‘Avicii: True Stories(아비치:진실한 이야기)’라는 타이틀의 다큐멘터리를 발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아비치가 라이브 투어에서 은퇴한 것을 기록하고 있으며, 동료인 데이비드 게타, 나일 로저스, 크리스 마틴, 와이클리프 진 등의 인터뷰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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