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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717OP 한시개방해 통일전망대보다 금강산 보기 더 쉬워져! 근처에 건봉사,화진포의성 등 추천여행지와 송지호오토캠핑장·펜션 등 숙소, 문어보쌈 맛집 등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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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717OP 한시개방해 통일전망대보다 금강산 보기 더 쉬워져! 근처에 건봉사,화진포의성 등 추천여행지와 송지호오토캠핑장·펜션 등 숙소, 문어보쌈 맛집 등도 매력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4.22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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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북한의 금강산을 남한에서 최대한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북쪽에 위치한 717OP(금강산전망대)가 2018년 4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방문 신청은 전날 오후 2시전까지 이름,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을 적어 통일전망대 팩스(033-682-0899)로 한다. 임시셔틀버스가 아침 9시30분, 낮 12시30분 등 하루 두 차례 운행된다. 각 차례 최대인원은 80명이며 선착순이다.

717OP에 오르면 금강산 일부와 해금강, 동해의 푸른 수면, 선녀와 나무꾼 전설이 전해지는 감호 등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금강산까지 20km 남았다는 이정표와 북한군 초소도 눈에 잡힌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이 고성이다. 휴전선을 눈앞에 두고 있기에 6.25전쟁·안보 관련 여행지가 많다. 

고성의 가볼만한 곳 중 가장 의미가 큰 것은 방문신청만 하면 언제든 들어갈 수 있는 통일전망대다.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해발 70m 산 위에 있다.

이곳에서 금강산까지는 가깝게는 16km, 멀리는 25km이다. 맑은 날에는 금강산 정상인 비로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낙타봉)은 먼발치에서 손짓한다.

고성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금강산과 해금강. 동해안 북부의 가볼만한 곳으로 최고 명소로 꼽힌다.

통일전망대는 1983년 이후 남북 분단현실을 실감할 수 있는 장소로 봄,여름,가을,겨울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군사 시설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출입신고서를 제출한 뒤 안보교육 이수 후 자신이 타고 간 차량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출입신고는 통일전망대보다 10km 남쪽에 위치한 통일안보공원이다.

한편 북한을 관람하는 통일전망대의 기능은 인근에 공사 중인  '해돋이 전망타워'로 옮겨가고, 통일전망대의 통일관은 북한음식 전문 식당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식당 공사는 올 하반기에 시작된다.

통일전망대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이다. 주차장 요금은 9인승 이하 4,000원, 대형 6,000원이다. 연중무휴.

분단과 관련해 추천할 수 있는 또 다른 여행지는 민통선 안에 세워진 DMZ박물관과 화진포 일대, 건봉사 등이다.

화진포에는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 일가가 별장으로 썼던 ‘화진포의 성’과 ‘이기붕별장’, 화진포호수, 화진포 해수욕장, 화진포생태박물관, 화진포해양박물관 등이 있다.

송지호

속초에서 고성으로 향하는 7번국도 왼쪽에 위치한 송지호와 고성왕곡마을도 자연과 역사를 탐색할 수 있는 관광지다.

송지호는 둘레가 4km에 달하는 호수로 소나무 숲과 해당화 등 들꽃에 둘러싸여 수려하다. 겨울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송지호 관광타워(철새관망타워)에 올라가면 울창한 숲과 수면, 정자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굴뚝에 항아리를 얹는 풍습이 전해지는 왕곡마을도 보인다. 6.25 전쟁 때 뒤편에 늘어선 5개의 봉우리 때문에 적 폭격기들이 피해갔다는 마을이다. 그 덕분에 지금도 19세기에 지어진 북방식 전통한옥 20여동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화진포 막국수

6월 이후 여름철에만 운영되는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숙소다.

청학정, 청간정 등 해변 언덕의 정자와 명파해수욕장, 가진항 및 가진해수욕장 등 호젓한 항포구도 둘러볼만하다.

거진읍 산속에 위치한 건봉사도 강원도 북부 여행 코스에서 빼놓기 아까운 사찰 명소. 신라법흥왕 때인 520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이 절은 조선 초기 세조 때 왕실의 원당 노릇을 할 정도로 존재감이 높았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한때 건물이 3,183칸에 이를 정도로 융성했으나 1878년 4월 3일 산불로 모두 불타버렸다. 이후 재건 과정을 거쳤으나 전쟁으로 또 폐허가 됐다. 지금까지 대웅전 영역 위주로 복원돼 있다. 

6.25전쟁 때 건봉산 전투는 매우 치열했다. 한국군 3개 사단, 미군 1개 군단, 공산군 5개 사단이 16차례 공방전을 치렀다. 양쪽이 써레질 하듯이 밀고 밀리며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지금은 숲의 향기가 물씬 나고 고즈넉한 사색의 도량으로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한편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해 화천, 인제, 철원 등지에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므로, 여행 시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진해수욕장 근처의 부부횟집(이성업),문어보쌈, 화진포박포수가든 등은 믿고 찾아도 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민박과 펜션 등 숙소가 통일전망대 부근인 마차진해변과 화진포 일대에도 즐비하다.

최근 김정은이 핵실험을 중단 및 비핵화 의지를 밝혀 파주, 철원,고성 등 군사분계선 주변 관광지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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