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34

[SQ모먼트] KIA타이거즈 '슈퍼캐치 듀오' 이영욱-최원준이 복기한 당시 상황은?

기사승인 2018.04.22  18:52:44

공유
default_news_ad1
ad26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승리한 팀엔 가장 빛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화려하게 빛나지 않더라도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순간, 장면들이 존재한다. KIA 타이거즈 이영욱(33)과 최원준(21)의 몸을 날린 ‘더 캐치’가 그랬다.

KIA와 두산 베어스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5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경기초반부터 불 붙은 타선과 팻딘의 호투 속에 KIA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 두 가지만으로는 이날 경기를 모두 담아낼 수 없다. 이영욱과 최원준의 두 차례 호수비야말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제대로 꺾어놓은 장면이었다.

 

▲ [잠실=스포츠Q 안호근 기자] 22일 두산 베어스전 4회말 탄성을 자아내는 수비를 펼친 KIA 타이거즈 이영욱.

 

KIA가 3-0으로 앞서가던 2회말 잘 던지던 팻딘이 두산 김재환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 김재호가 밀어친 타구는 우익선상을 따라가 워닝트랙 근처로 향했다. 이미 2루를 통과한 김재환은 타구가 떨어지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쏜살같이 달려온 우익수 최원준이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챘다. 김재환은 발 빠르게 역주행을 시도해봤지만 최원준의 송구보다 1루에 먼저 다다를 순 없었다. 더블 아웃. 순식간에 두산의 공격이 삭제됐다.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상황을 복기했다. 타구를 잡아내는 것만도 벅찬 상황. 그는 “주자 상황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는데 선배들이 크게 콜을 해줘서 바로 1루로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위기 뒤 기회라는 야구 격언은 진리로 통한다. KIA는 3회초 공격에서 3점을 더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또 한 번 팻딘 흔들릴 뻔한 순간이 있었다. 4회말 팀이 6-0으로 앞선 상황 2사였음에도 팻딘이 양의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 2회 좋은 타구를 날렸던 김재호는 팻딘의 초구를 노려쳐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날렸다. 최소 2루타. 1루 주자는 충분히 홈을 파고들 수 있을 것이라 보였다.

 

▲ 2회말 실점을 막아낸 최원준의 '더 캐치'(위). 선발 투수 팻딘(아래 오른쪽)이 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최원준을 기다렸다가 격려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또 예상은 빗나갔다. 4회말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선 중견수 이영욱이 김재호의 타구를 쫓아가 완벽한 캐치를 해냈다. 외야수 수비 중 가장 어렵다는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몸을 날려가며 잡아낸 ‘슈퍼캐치’였다. KIA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두산 팬들은 일동 ‘얼음’이 됐다.

이영욱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사실 처음엔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앞으로 향했었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뻗어가더라”며 “끝까지 쫓아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조금 더 쉽게 잡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고백했다.

수비에 들어서자마자 어려운 타구를 만났지만 그는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며 “항상 내게 타구가 왔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자 다들 나이스 캐치라고 말해주셨다”고 전했다.

간절함이 만든 수비라고 볼 수도 있다. 팀에 도움이 못되서 미안했다는 최원준은 이날 타석에선 6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36. 이영욱에겐 더욱 간절했다. 올 시즌 6경기에 주로 대수비로 나온 그는 이날 전까지 2차례만 타석에 섰다.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아직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수비에서 존재감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고 이날 두 개의 ‘슈퍼캐치’는 승리를 위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ad46
ad45

인기기사

default_news_ad2
<저작권자 © 스포츠Q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7
ad54
ad37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30
default_bottom
ad29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