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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넓어진 세계관·놀라운 반전… 벌써 기대되는 '어벤져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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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넓어진 세계관·놀라운 반전… 벌써 기대되는 '어벤져스4'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4.25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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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흥미로운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히어로들의 만남
- 넓어진 세계관, 역대급 비주얼
- 한층 세련되고 가벼워진 유머 코드

DOWN

- 런닝타임 150분, ‘너무 길어요’
- ‘마블 시리즈’ 놓쳤다면? 흐름 따라잡기 힘들 수도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어벤져스4’의 초석이 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유쾌함과 뛰어난 비주얼, 한층 더 넓어진 세계관을 담아냈다.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내년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어벤져스4’를 끝으로 세계관을 정리한다. 새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MCU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지막 이야기의 시작이자 새로운 이야기의 초석이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어벤져스3’는 세계관을 확장했다. 기존의 어벤져스 멤버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만난다. 예고편에서도 공개된 것처럼 토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가 ‘가오갤’ 크루들과 만나며 다양한 장면들을 그려낸다.

‘가오갤’ 크루들은 등장부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특유의 매력이 돋보이는 대사들과 장면들을 연출한다. 이는 토르를 만났을 때와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났을 때 각각 다른 케미를 보여준다. 이들은 타이탄에서 타노스와 전투를 벌이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뿐만 아니라 어벤져스와 가오갤 멤버들의 만남은 지구에서도 이뤄진다. 이 만남은 자연스럽게 와칸다 전투신으로 이어지며 압도적인 장면들을 연출해낸다. 후반부 전투신은 영화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게 하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슈퍼 빌런 타노스를 전면에 등장시키며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 세계관의 중심에 있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스페이스, 리얼리티, 파워, 마인드, 타임, 소울)을 타노스가 차지해가는 모습과 어벤져스와 가오갤 히어로들이 그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대비돼 그려지며 선명한 선악 구도를 완성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마블은 타노스의 과거와 생각 등을 친절하게 공개하며 그의 스톤 집착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한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각 스톤이 가진 의미와 힘, 여섯 스톤을 타노스가 차지했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 등에 대해 히어로들이 직간접적으로 꾸준히 언급하며 일종의 ‘복선’을 철저하게 배치한다.

그러나 친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개됐던 마블의 싱글 무비를 챙겨보지 않았다면 흐름을 따라잡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시작은 ‘토르: 라그나로크’와 톱니처럼 맞물려 있다. 뿐만 아니라 ‘블랙팬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과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때문에 ‘어벤져스3’ 속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 역시 연장된다. 그동안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온 ‘어벤져스’다. 그러나 이번 작품의 진입 장벽은 이전 시리즈보다 높다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150분이라는 런닝타임도 부담일 수 있다. 이전의 ‘어벤져스’ 시리즈와 비교해 약 10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수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섞여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주는 피로의 무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에 녹여 낸 유머가 보다 짙어졌다는 점이다. ‘어벤져스’와 ‘가오갤’ 멤버들이 만나며 한층 더 가벼워지고 세련되진 유머 코드는 혼을 빼 놓는 전투 신에서도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성공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가 개봉하기 전 많은 이들이 ‘히어로의 죽음’을 예상했다. 감독인 루소 형제는 개봉 전 영화에서 작별하는 캐릭터가 있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때문에 ‘히어로의 죽음’ 자체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죽음이 이어지고, 이후 이어지는 반전이 더 큰 놀라움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충격은 단 1개인 쿠키 영상에서도 이어진다. 반가운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 역시 반전의 연장선 위에 존재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긴 런닝 타임과 이전 시리즈들과의 연속성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아졌다. 그러나 영화는 이전과 비교해 넓어진 세계관을 공유하고 마블의 히어로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 뿐만 아니라 적절한 유머와 대형 전투 장면은 영화관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 히어로들은 업그레이드 된 슈트와 방패 등을 선보이고 캐릭터들간의 관계를 더욱 두텁게 쌓아 올리기도 했다. 이 역시 영화를 감상하는 색다른 포인트가 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본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파트1'이었던 만큼 ‘어벤져스4’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히어로들이 맞이한 결말과 타노스가 한 선택이 ‘어벤져스4’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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