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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의 변화, '미움받을 용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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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의 변화, '미움받을 용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5.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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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윤진아(손예진 분)의 변화가 두 사람의 연애를 지켜낼 수 있을까?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연출 안판석) 12회에서는 서경선(장소연 분)에게 선보는 것을 들킨 손예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소연은 더 이상 동생인 서준희(정해인 분)가 무시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정해인과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말했다.

정해인과의 연애를 거세게 반대하는 엄마(길해연 분)가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두 사람의 연애를 힘들게나마 응원했던 장소연마저 손예진에게 등을 돌렸다. 가장 친한 친구의 변화는 손예진에게 너무나도 뼈아프다. 더 이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한 가지를 선택한다면 다른 한 가지는 잃을 각오를 해야한다.

 

[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2화' 방송화면 캡쳐]

 

사실 손예진은 그동안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왔다. 실제로 ‘이왕이면 최선을, 좋은 게 좋은 거다’ 주의 탓에 회사 내 ‘윤탬버린’이라고 불릴 만큼 비위 좋게 회사 '꼰대들'을 상대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 이것이 손예진의 모습이었다.

회사 뿐 아니라, 손예진의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딸을 무조건 좋은 학벌, 집안, 능력을 가진 상대방에게 시집보내려는 엄마에게 손예진은 싫다는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실제로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 분)이 손예진의 집을 찾아와서 억울함을 호소할 때, 손예진의 엄마는 손예진을 먼저 나무랐다.

하지만 더 이상 손예진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제 손예진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당당해지고 있다. 엄마의 말을 거스르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했던 이전의 모습과는 분명 다르다. 그동안 항상 분란을 만들기 싫어 불이익을 감수하고 참아왔지만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서준희와 연애를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게 됐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거의 ‘윤탬버린’의 모습도 버리기로 했다. 수시로 자신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던 공차장(이화룡 분)과 남이사(박혁권 분)의 악행을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손예진은 정부장(서정연 분)의 제안에 그간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사내 서버에 밝히기로 결심했다.

 

[사진=JTBC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일본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저서 ‘미움 받을 용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열등감에 시달리며, 인정욕구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고 있고 말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미움받을 용기'가 없기 때문이며 타인이나 세상의 탓이 아니라고 책은 말한다.

손예진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은 ‘미움 받을 용기’였을지도 모른다. 이제 손예진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에서 겪은 부조리도, 자신의 삶을 맘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엄마도, 손예진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진짜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순간부터 손예진에겐 ‘미움 받을 용기’가 생긴 것이다.

쉽지 않은 연예를 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손예진의 변화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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