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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화이글스 정은원 '영파워', 정근우가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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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화이글스 정은원 '영파워', 정근우가 생각나지 않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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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베테랑 정근우가 생각나지 않는다. 클러치 홈런과 실점을 막아내는 수비. 팀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1군에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바로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18)의 이야기다.

지난 8일 KBO리그(프로야구)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교체 출전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더니, 이튿날에는 그림 같은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정은원은 9일 고척 넥센전 6회말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1루와 2루 사이를 가른 타구는 확실한 안타 코스였다. 하지만 정은원이 빼어난 움직임으로 안타를 아웃으로 둔갑시켰다. 역동작으로 타구를 잡은 정은원은 정확한 송구로 2-2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을 2-0으로 유지시켰다.

방망이도 예사롭지 않다.

정은원은 8일 넥센전 9회 조상우의 시속 152㎞ 강속구를 받아쳐 8-9로 따라붙는 투런포를 폭발했다. 김태균의 동점타와 이성열의 역전타가 터진 한화는 9회초에만 4점을 올려 10-9로 역전승했다.

2000년 1월 17일 생인 정은원은 생애 첫 홈런을 터뜨린 것도 모자라 프로야구 2000년대생 첫 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 정은원은 5월 8일 고척 넥센전에서 프로야구 최초 2000년대생 홈런 기록을 세웠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상인천중,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4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은원은 그동안 경기 출장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좋은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에 현재 적임자가 없는 한화 2루를 든든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은원이 깜짝 활약을 펼친 덕에 2군으로 내려간 정근우가 생각나지 않는 한화다. 정근우는 올 시즌 33경기를 뛰며 무려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포구와 송구, 풋워크 모두 예전만 못하다는 혹평을 받은 그는 지난 5일 2군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3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한화. 정은원 같은 루키들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앞으로 시즌을 보내는 데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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