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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미우새' 김수미의 불편한 질문에 누리꾼도 불쾌...제작진은 '전참시' 보고 배운 거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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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미우새' 김수미의 불편한 질문에 누리꾼도 불쾌...제작진은 '전참시' 보고 배운 거 없나요?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5.1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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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진짜 미안한데, 나 정말 궁금해서 그래. 전 부인 얼마 전에 재혼했잖니..."

배우 김수미가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이상민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를 본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불쾌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방송인 이상민이 '절친' 탁재훈과 함께 배우 김수미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김수미와 만나기 전부터 걱정이 가득했던 이상민은 김수미가 집으로 찾아온다는 말에 "그래도 밖에서 만나는 게 낫지 않겠냐"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이상민과 만남 이후 거침 없는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한 배우 김수미는 이날 다소 불편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김수미가 던진 질문은 재혼한 전 부인 이혜영에 대한 것이었다. 이혼하고는 만난 적이 없느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이상민은 단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수미는 이혜영에 대해 매력 넘치고 예쁘다며 칭찬했고, 탁재훈도 과거 두 사람 관계가 친구처럼 편했다고 말을 꺼내는 선에서 대화를 정리했다.

별다른 대화가 오가진 않았지만,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김수미의 발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누리꾼들은 '미우새' 제작진들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충분히 편집으로 들어낼 수 있는 부분을 왜 굳이 방송에 내보냈냐는 것이다.

불편한 개인사를 여과 없이 내보낸 제작진의 태도는 작은 재미를 위해 출연진 및 관련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상대방이 유명인이라도 그와 관련된 평범한 가족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는 의견도 보인다.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이는 최근 논란으로 인지도를 높인 MBC의 예능 프로그램들과 궤를 같이한다. 충분히 편집으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묵 먹는 이영자의 모습 뒤로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과 어린이날 특집으로 꾸며져 '물곰탕 논란'을 일으킨 '나 혼자 산다'는 제작진의 판단 미스로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전지적 참견 시점'의 경우에는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개그우먼 이영자가 녹화에 불참한 것은 물론 최승호 MBC 사장이 직접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으며, 결국 2주 결방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의 편집에 대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위를 살펴보기 위해 전원합의로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단 한 번의 편집 실수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지적 참견 시점'은 폐지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시청률에도 영향을 끼쳤다. 해당 시간대에 '뜻밖의 Q 스페셜'을 편성한 MBC는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2주 전과 달리 지난주 방송에서 2.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반의 반토막이 났다.

'미운우리새끼'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큰 재미를 선사한 방송분에 대해 해당 장면이 '옥의 티'로 자꾸 회자되고 있다. '미운우리새끼'는 현재 SBS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는 만큼 조금 더 배려심 넘치는 제작으로 시청자들과 출연진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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