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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SNS 욱일기 논란' 스티븐 연, 경각심 없는 연예계... 티파니·승리·에드 시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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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SNS 욱일기 논란' 스티븐 연, 경각심 없는 연예계... 티파니·승리·에드 시런까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5.15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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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영화 '버닝'의 개봉을 앞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35)이 욱일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연예계의 욱일기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낳고 있다.

지난 11일 스티븐 연은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메이헴'의 조 린치 감독 SNS에 '좋아요'를 눌렀다. 문제는 해당 게시글 속 조 린치 감독이 욱일기를 상징하는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 린치 감독이 사용한 욱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군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스티븐 연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SNS 욱일기 논란' 스티븐 연 SNS [사진=스티븐연SNS 캡쳐]

 

하지만 SNS에 게시한 한글 사과문과 영문 사과문의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 논란이 됐다. 스티븐 연 측은 SNS 소통 방식의 문제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화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영화 '버닝'의 개봉을 앞두고 팬들의 주목도가 최대치로 올라간 상태이기에 SNS 욱일기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연 외에도 SNS를 통한 욱일기 논란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티파니, 빅뱅의 승리와 탑, 외국 유명 연예인 에드 시런이 욱일기 사용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소녀시대의 티파니는 광복절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일장기 및 욱일기 이미지가 포함된 글을 게시했다. 누리꾼의 여론이 악화하자 티파니는 사과문과 함께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과 함께 두 차례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욱일기 논란'이 커지자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해야 했다.

 

'SNS 욱일기 논란' 빅뱅 승리 [사진= 빅뱅 승리 SNS 화면 캡쳐]

 

빅뱅의 승리 역시 SNS를 통해 욱일기 논란을 일으켰다. 군중 속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승리의 옆으로는 일본의 군국주의 사상을 칭송하는 욱일기로 추정되는 물건이 포착돼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있다. 승리의 SNS에 게재된 사진의 경우 선명하지 않아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렵지만, 같은 그룹의 멤버 탑이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고 방송해 출연해 질타를 받있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빅뱅의 욱일기 논란에 누리꾼들은 '역사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질타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빅뱅의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은 '욱일기 사용'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승리 역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SNS 욱일기 논란' 에드 시런 [사진= 에드시런 홍보영상 화면 캡쳐]

 

SNS 욱일기 논란은 국내 연예인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로 빌보드 싱글 톱10에 최장기간 올랐던 애드 시런은 SNS에 욱일기를 사용한 홍보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홍보 영상을 본 한국 팬들은 '욱일기'의 의미와 함께 항의 의견을 남겼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역시 에드 시런에게 항의서한을 보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에드 시런 측은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고 홍보영상을 삭제했다.

SNS를 통한 욱일기 논란은 그 경계가 모호하고, 무지에서 비롯되기에 더 큰 위험성을 낳을 수 있다. 연예인의 'SNS 욱일기 논란은 대중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오해'와 '침묵'으로 일관하기보다는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안일한 인식을 바로 잡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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