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SQ현장메모] '슈퍼스타' 손흥민, 양봉업자-단짝-세리머니를 말하다
상태바
[SQ현장메모] '슈퍼스타' 손흥민, 양봉업자-단짝-세리머니를 말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15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산=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골, 득점 10위. 아시아 선수 최초의 성과를 달성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금의환향했다. 아디다스는 그와 후원 계약을 2023까지 연장하며 15년 간 아낌없는 후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 풋살장. 아디다스와 후원 연장 계약식을 체결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의 일거수 일투족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대한 비장한 각오는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유쾌한 ‘썰’을 풀어놨다.

 

▲ [용산=스포츠Q 주현희 기자] 손흥민이 15일 아디다스와 후원 연장 계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며 필사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손흥민에게 ‘옐로 킬러’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만 만나면 강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물론이고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 왓포드, 심지어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자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양봉 본능’을 뽐냈다.

그렇다고 지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다음달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바이킹 군단’ 스웨덴의 저지 색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하는 상대다.

손흥민은 “잘 못 느꼈는데 많은 팬들이 말씀해주셔서 알게 됐다. 인터넷 상에서는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고 경기에 나서는 합성 사진도 있더라”라며 미소지은 뒤 “크게 신경은 안 쓴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력을 제외하고 손흥민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세리머니다. 동료들고 모두 다른 핸드세이크를 하는 것은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곤 했다. 또 두 손을 모아 하트를 그리는가 하면 무릎 슬라이딩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친다.

 

 

손흥민은 “세리머니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가끔은 환호하기도 하고 무릎 세리머니, 핸드세이크 등 즉흥적으로 나오는 게 좋은 것 같다”며 “경기에 들어가면 매우 집중하다보니 세리머니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 월드컵에서도 골을 넣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나오는 대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살리기’ 중점을 둔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8경기 1골에 그쳤다. 소속팀에서는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훌륭한 조력자들이 있지만 대표팀에선 그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에서 2골을 폭발하며 완벽히 살아났고 이후 소속팀에서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특별히 잘 맞는 선수가 있을까.

“(기)성용이 형의 경우 3선에서 좋은 패스를 잘 넣어주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래도 그 중 꼽으라고 한다면 성용이형과 (구)자철이 형 등 고참급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워낙 좋은 팀이 많아 한 팀 꼽기 어렵다. 당연히 우리가 우승하고 싶지만 어디까지나 꿈”이라며 “우승 후보보다는 우리가 잘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다른 팀을 걱정하고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우리만 잘하면 좋을 것”이라고 대표팀에 대한 강한 애착과 책임감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