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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멀티골-신화용 선방쇼' 수원, 악재 속 울산 꺾고 8강 쐈다! [AFC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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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멀티골-신화용 선방쇼' 수원, 악재 속 울산 꺾고 8강 쐈다! [AFC 챔피언스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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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팀의 정신적 지주 염기훈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원정에서 무실점 패배를 떠안은 수원이 어려운 상황을 뚫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 쾌거를 이뤘다. 공격에선 김건희가, 수비에선 골키퍼 신화용이 빛났다. 
 
수원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김건희의 멀티골과 페널티킥을 막아낸 신화용의 활약 속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1,2차전 합계 3-1로 8강에 진출했다.

 

▲ 수원 삼성 김건희(가운데)가 16일 울산 현대와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으로선 8강행을 기대하기 쉽지 않았다. 염기훈이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난 9일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에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1-0으로 이길 경우 연장 돌입, 1골 이상 내줄 경우 울산보다 2골을 더 넣어야만 8강 진출이 가능했다.

수원은 데얀, 바그닝요, 김건희로 공격 편대를 구성했다. 최근 대구FC전 2골을 몰아친 바그닝요와 설명이 필요 없는 데얀, 젊은 공격수 김건희의 패기 넘치는 공격력이 일으킬 시너지를 기대했다.

서정원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김건희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울산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기제의 프리킥을 김건희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수비와 치열한 몸싸움을 이겨내고 따낸 헤더는 수원의 반전 드라마에 신호탄이 됐다.

5분 뒤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왼쪽에서 데얀의 크로스가 날아들었고 바그닝요가 문전의 김건희를 바라보고 머리로 떨궈줬다. 수비를 등지고 가슴 트래핑을 한 김건희는 오른발로 컨트롤을 한 뒤 왼발 터닝슛으로 다시 한 번 울산의 골문을 흔들었다. 베테랑들도 쉽지 않을 정도의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인 '원더골'이었다.

오는 28일 상주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는 김건희가 친정팀에 안겨준 귀중한 선물이었다.

순식간에 김건희에게 2골을 내준 울산은 쫓기는 처지가 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수원이 8강에 나서는 시나리오였다.

만회골을 위해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15분 수원 수비수 곽광선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성공시킨 뒤 리드를 지켜내면 울산이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중한 기회는 날아가버렸다. 수원 수문장 신화용이 몸을 날려 오르샤의 슛을 걷어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쐐기를 박은 건 바그닝요였다. 후반 추가시간 바그닝요는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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