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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지긋지긋한 '볼질' KIA타이거즈, 차라리 솔로포 끝내기 패배가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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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지긋지긋한 '볼질' KIA타이거즈, 차라리 솔로포 끝내기 패배가 깔끔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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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무려 13개의 볼넷을 내준 찝찝한 경기였다. 끝내기 홈런을 맞고 졌지만 연속된 볼넷으로 점수를 내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덜 답답했다.

KIA(기아) 타이거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9회말 마이클 초이스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7-8로 졌다.

아쉬움 가득한 경기였다. 3회말 7점을 내주고도 6,7회초 타선 폭발로 동점을 이뤄 더욱 허망한 패배였다.

 

 

투수진의 난조로 더욱 한숨이 나왔다. 선발 투수 한승혁은 2회까지 깔끔한 투구로 막아냈지만 3회 급격히 흔들렸다. 볼넷이 문제였다. 3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8번타자 김혜성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동원에게도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김규민엔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임병욱에게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지만 이택근에게 다시 적시타를 내줬다. 마이클 초이스에게도 연속 볼 2개를 던지며 안정을 찾지 못하자 김기태 감독은 한승혁 대신 이민우를 내보냈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초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이민우는 장영석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김민성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송성문에게 2타점 적시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박동원에겐 또다시 볼넷을 허용, 한 이닝에 두 번째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김 감독은 고심 끝에 심동섭을 내보냈지만 그 또한 김규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한 이닝 밀어내기 3실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쓴 KIA다.

1-7로 뒤진 6,7회 타선이 폭발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7안타 4볼넷을 엮어 각각 3점씩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선의 지원 덕일까 6회말 등판한 4번째 투수 유승철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7회 2사에서 김윤동에게 공을 넘겼다. 김윤동도 8회까지 4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끝이 좋지 않았다. 초이스에게 던진 2구 높은 속구가 통타당했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9호 홈런.

KIA는 20승 21패, 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끝내기 승을 거둔 넥센은 21승 23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6위다. 선발 신재영은 5이닝 1실점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조상우가 시즌 첫 승(2패 8세이브)을 따냈다.

 

 

포항에서 열린 경기에선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9회초 양석환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8-7 진땀승을 거뒀다.

3회초 선취점을 낸 LG는 4회 4안타와 삼성 수비의 2실책을 묶어 5점을 내며 윤성환을 무너뜨렸다. 5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7-로 크게 앞서갔다.

그러나 KIA와 마찬가지로 불펜진이 난조를 보였다. 임찬규가 5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진해수에게 공을 넘겼는데 7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중전안타, 박해민과 배영섭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다린 러프의 2루수 땅볼 때 1실점했고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 김헌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1실점씩 총 3점을 내줬다.

2사 2,3루에 구원 등판한 김지용도 고비를 넘지 못하고 박한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7-7 동점을 허용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9회말 1사에서 김현수가 장필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 채은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양석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며 승리를 챙긴 LG다.

삼성은 17승 26패를 거뒀다. 전날까지 NC 다이노스에 0.5경기 차 9위였던 삼성은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창원 마산구장 경기가 우천취소되며 NC와 공동 9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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