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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던 바르셀로나 이니에스타 고별식, 모두가 8번-수아레스 눈물-헹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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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던 바르셀로나 이니에스타 고별식, 모두가 8번-수아레스 눈물-헹가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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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가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차지한 이니에스타는 이제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이니에스타는 21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선발 출장해 80분간 피치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패스 성공률 90%는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펼친 경기력을 대변하는 기록이었다.

 

 

이날도 이니에스타는 공격을 이끌었다. 많은 패스의 시작점이었고 날카로운 슛을 날리기도 했다. 후반 12분 필리페 쿠티뉴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리드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35분 파코 알카세르와 교체됐다.

관중들의 열광적 환호를 받게 하기 위한 일종의 배려였다. 메시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피치를 빠져나오는 이니에스타는 팀 동료들은 물론이고 상대팀 선수들과 심판, 양 팀 감독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홈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그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피켓을 든 관중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비 에르난데스까지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그를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바르셀로나는 28승 9무 1패(승점 93)를 기록, 기분 좋게 우승 세리머니에 돌입했다. 선수들이 소개와 함께 하나하나 입장했는데, 모두 이니에스타의 등번호인 8번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그의 마지막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마지막은 이니에스타였다. 주장 오나장을 차고 그라운드 중앙으로 들어섰다.

 

 

우승 트로피 또한 이니에스타의 손에 들렸다. 마지막 자신을 소개하는 설명과 하이라이트 필름이 전광판을 통해 상여되자 이니에스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2년간 정든 팀을 떠나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왔다. 팬들은 소등된 그라운드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장관을 연출했다.

이니에스타가 마지막 인사말을 남기자 수아레스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메시를 비롯한 동료들도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기 힘든 듯 연신 고개를 떨궜다. 이니에스타가 말을 마치자 동료들이 그를 둘러싸더니 헹가레를 쳤다.

이니에스타는 J1리그 빗셀 고베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고베는 축구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와 정우영이 속한 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쩌면 다음 시즌 김승규, 정우영과 함께 뛰는 이니에스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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