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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기름진 멜로' 장혁, 짠내나는 깡패 두칠성 '연기 변신'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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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기름진 멜로' 장혁, 짠내나는 깡패 두칠성 '연기 변신'이 반가운 이유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5.2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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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장혁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전작의 강렬했던 이미지를 벗어내고 장혁은 ‘기름진 멜로’에서 허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두칠성을 완벽히 연기하고 있다.

21일 방송된 ‘기름진 멜로’ 9-10회에서 두칠성(장혁 분)은 단새우(정려원 분)의 만나자는 연락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장혁은 정려원의 연락에 머리를 만지고, 옷을 하나하나 다리는 정성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떨어진 단추 또한 정성스레 꿰맸다.

장혁은 배고픈 프라이팬 앞에서 서풍(이준호 분)과 만났다.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 화사한 옷을 입은 정려원이 꽃다발을 들고 등장했다. 장혁은 정려원의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이 아닌 이준호에게 꽃다발이 전해지자 장혁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장혁은 정려원과 만났고, 정려원은 장혁의 호감이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시무룩한 장혁의 모습에 정려원은 미안함을 느꼈고, 자신을 욕하라고 했다. 하지만 장혁은 차마 자신이 좋아하는 정려원에게 욕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에게 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혁은 전과 다른 연기로 두칠성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사진=SBS '기름진 멜로' 방송화면 캡처]

 

‘기름진 멜로’의 두칠성은 사채업을 하는 깡패지만, 과거의 나쁜 짓을 나름 반성하며 합법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다. 두칠성은 잔정이 많아 동생을 살뜰히 챙기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다.

장혁은 이런 두칠성을 완벽히 소화하며,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회가 거듭날수록 장혁은 자신뿐 아니라 이준호, 정려원과의 연기에서도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

장혁은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 장혁의 연기력이 물오르기 시작한 것은 KBS 드라마 ‘추노’의 이대길을 연기한 이후였다. 당시 장혁은 이대길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며 ‘추노’ 신드롬을 불러왔고, ‘201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하지만 이후 장혁은 모든 배역의 연기가 추노 때의 연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뿌리깊은 나무’, ‘아이리스2’에서 장혁은 과하게 힘이 들어간 연기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그때도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추노 때의 연기를 의식한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장혁은 ‘기름진 멜로’에서 그동안의 무거웠던 연기를 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힘을 뺐지만, 가볍지 않은 연기를 펼치며 장혁은 드라마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장혁의 활약은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장혁과 이준호, 정려원 사이의 삼각관계에서 장혁의 연기는 핑크빛 긴장감 조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오맹달(조재윤 분)을 비롯한 깡패 동생들 사이에서 장혁은 카리스마와 동시에 애정넘치는 큰 형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치던 장혁은 연기 변신을 통해 로코믹 장르에 맞는 남자 주인공 두칠성을 실감나게 소화하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장혁의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과연 장혁의 연기 변신의 끝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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