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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도 한 마음,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대표팀 '우린 러시아월드컵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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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도 한 마음,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대표팀 '우린 러시아월드컵으로 간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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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나는 전투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이집트의 왕자’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의 강력한 출전 의지를 담은 한 마디다.

좌절스러운 상황. 살라는 2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반 31분 세르히오 라모스와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어깨가 탈구됐다.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제대로 치료를 하기까지 보름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은 게 사실이다.

 

 

살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절망적으로 보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그 자신과 이집트축구협회는 살라의 러시아 월드컵행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살라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힘든 밤이었다. 그러나 나는 파이터”라며 “낮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나는 러시아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이 내게 필요한 힘을 준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는 당초의 기대를 훨씬 웃도는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경기 10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를 차지하며 팀을 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살라의 부상이 어깨 탈구가 아닌 인대 부상이라며 3주 안에 충분히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어깨 탈구가 맞다고 해도 경기를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를 뛸 수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이를 잘 알고 있는 상대팀이 강력하게 살라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자칫 부상이 훨씬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이집트는 개최국 러시아,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역대 개최국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조로 16강 진출을 얼마든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살라의 부상은 예상치 못한 큰 악재가 됐다.

살라와 이집트축구협회의 뜻대로 출전 강행이 결국 득이 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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