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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이청용-활발한 이승우-고요한-황희찬, 후반엔 오반석-문선민 테스트?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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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이청용-활발한 이승우-고요한-황희찬, 후반엔 오반석-문선민 테스트?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중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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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민재의 부상 이탈로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 실험을 예고하며 중앙 수비수 6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벤치에 앉은 상황에서 꺼내든 건 포백을 앞세운 4-4-2 전형이었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음에도 4-4-2에서 활발한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평가전(KBS 2TV 중계)을 치른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투톱을 이룬 가운데 미드필더와 수비진은 대체로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않은 선수들이 나섰다.

 

▲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8일 온두라스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특히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는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는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오른쪽엔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가 자리 잡았다.

중원엔 주세종(아산 무궁화)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포백은 홍철(상주 상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사간 도스), 고요한(FC서울)이 이뤘다. 골문은 홈구장을 찾은 조현우(대구FC)가 지켰다.

손흥민과 황희찬 외엔 거의 대부분 대표팀에서 동시에 출전한 적이 없었던 이들이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였다.

상대의 공격이 거세지 않아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전과 같은 촘촘한 두 줄 수비는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혔고 공을 빼앗긴 이후에도 다시 되찾아왔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도중 측면 수비수 홍철에게 큰 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더욱 앞선으로 전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라는 것.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장면도 몇 차례 있었다. 전반 16 주세종의 패스를 매끄러운 턴 동작으로 잡아낸 이승우는 과감한 돌파 이후 대표팀 데뷔전 첫 슛을 날렸다. 슛은 제대로 임팩트가 실리지 않아 옆으로 빗나갔지만 돌파 과정은 번뜩였다.

전반 19분엔 고요한이 이청용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침태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이 칩슛은 빗나갔지만 연계 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43분 다시 한 번 주세종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빠른 상체 페인팅 동작을 통해 수비를 제쳐내고 기습적인 슛을 날렸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수비 위주로 나선 상대를 맞아 볼 줄의 역할을 해주는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재성(전북 현대)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지기도 했다. 이승우와 황희찬, 손흥민이 활발히 움직였지만 결실은 맺지 못했다. 이청용은 경기 감각을 아직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듯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다.

1.5군으로 나서는 경기이기에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 후반엔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가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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