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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 스리백-포백보단 장현수 활약에 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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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 스리백-포백보단 장현수 활약에 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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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사전캠프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오강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하는 부분은 수비 안정화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도 3골을 내줬던 수비가 안정감을 찾지 못한다면 월드컵 결과에 대해 결코 낙관할 수 없다.

대표팀의 플랜 A는 4-4-2 포메이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2연전을 통해 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기 때문. 두 줄 수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 장현수(가운데)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 중심으로서 안정감을 실어줘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센터백 김민재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스리백에 대한 실험을 펼쳤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불안함을 떠안은채 출국길에 오른 신태용호다.

축구 팬들은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축구 대표팀의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이 잇따른다. 보스니아전을 보면 이 같은 반응은 당연해 보인다. 스리백으로 수비를 구성한 대표팀은 역습에 취약점을 나타냈고 측면에서 무방비로 크로스를 허용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며 3골을 내줬다.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을 스리백의 중심에 두는 선택을 했다. 그의 뛰어난 시야와 롱패스와 탈압박 능력 등을 바탕으로 공격 시에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다.

한 방에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는 번뜩였지만 수비에서 나타난 불안함에 비해 그 효과가 크진 않았다. 기성용의 존재감은 중원을 지키던 때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장현수를 언급했다. 기성용의 역할을 더욱 살리는 방법을 찾겠다면서도 장현수가 그 자리에 나섰을 때의 방안도 있다는 것.

 

▲ 지난 보스니아전엔 기성용(왼쪽)이 스위퍼를 맡았지만 볼리비아전엔 장현수가 수비의 중심에 자리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한 장현수는 국내 평가전 두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신 감독은 장현수가 보스니아전엔 나설 수 있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고 전했다. 신 감독이 장현수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장현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부터 가장 중용됐던 선수다. 잇따른 실수로 여론이 좋지는 않지만 전문가들과 현장의 평가는 다르다. 수비 라인을 이끄는 리더십과 안정적인 발 밑 기술을 통한 빌드업을 생각할 때 그를 대체할 자원이 마땅하지 않다는 것.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9시 10분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11일 세네갈전이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전력과 전술 노출에 극도로 민감한 신태용 감독이지만 볼리비아전까지 최상의 전력을 내세우지 않기에는 너무도 위험 부담이 크다. 결국 볼리비아전에선 한국의 플랜 A와 베스트 라인업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리백 혹은 포백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장현수를 중심으로 재편될 수비 라인이 얼마나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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