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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까기' 안정환, 박지성-이영표 "노잼" 차두리-김남일엔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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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까기' 안정환, 박지성-이영표 "노잼" 차두리-김남일엔 '으름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0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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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됐다.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이 축구 대표팀에서 찰떡호흡을 이뤘던 박지성 SBS, 이영표 KBS 해설위원에 대한 거침 없는 저격 발언을 전했다.

안정환은 6일 MBC에서 방송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방송 중계를 하는 서형욱 해설위원, 김정근 아나운서, MBC 디지털 방송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감스트와 함께 출연했다.

 

▲ 6일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안정환(왼쪽)이 박지성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서형욱 위원이 4년 전 월드컵에서 놀라운 적중률을 보이며 ‘점쟁이’,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이영표 해설위원과 비교를 하자 안정환은 “선수들이 부정적 예측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동요하게 된다”고 답했다.

김구라가 이영표는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그러니까 잘 못됐다는 거다. 영표가 기독교인으로 알고 있는데 점쟁이도 아니고”라며 “그건 마음에 안 든다. 중계는 잘 할지 모르지만 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공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룩한 이들은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워낙 친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발언들. 게다가 선배이기까지 한 안 위원은 거침없는 ‘디스’ 발언을 이어갔다.

김구라는 계속해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재미없다고 말하는 안정환을 향해 “박지성이 입담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정환은 “요즘엔 문자 메시지만 주고받는데 진짜 재미없다. 방송에선 조금 재밌어 졌는데 편집의 힘이다. 지성이는 잘 안 될 것”이라고 발톱을 숨기지 않았다.

해설 위원으로서 둘에 대한 냉철한 평가도 남겼다. 그는 “선수로선 둘 다 나보다 뛰어났지만 중계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톤도 비슷하다. 영표는 전달력도 좋고 발음도 저보다 덜 샌다”면서도 “그런데 지루하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지성이는 해설을 맡은 게 본인에게 부담이 컸을 것이다. 축구인으로선 화제를 일으킬 수 있고 고마운 일이다. 중계가 쉬운 일이 아닌데 지성이에겐 그 부분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아무튼 지성이는 잘 안될 것 같다”고 재치 있는 발언으로 정리를 했다.

사적으로 연락을 하는지 묻는 김구라의 질문에 “자주 연락은 안하고 가끔 한다”며 술을 마신다면 누구와 먹겠냐는 말엔 “누구하고도 안 먹는다. 재미가 없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출 김정근 아나운서의 경쟁력을 말하는 부분에선 “배성재 아나운서가 애드립이 좋지만 지성이가 못 받는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코치로 합류한 김남일, 차두리에 대해선 “나와 선수 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잘못하면 혼나야 한다”며 “얘네는 선수가 아니니까 부담을 많이 줘야 한다. 이번에 월드컵 성적 잘 안 나오면 내가 뒤집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똑바로 해라”라고 말하면서도 끝에 “화이팅”이라는 말로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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