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2:23 (목)
'337분 0골' 스웨덴, 날선 비판에도 의연한 이유? [2018 러시아 월드컵]
상태바
'337분 0골' 스웨덴, 날선 비판에도 의연한 이유? [2018 러시아 월드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11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둔 스웨덴은 현재 337분 동안 골이 없다. 그러나 스웨덴 선수들은 무득점에도 의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부 목소리에 영향을 받기보다 내부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스웨덴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블라데는 10일(한국시간) “스웨덴 선수들은 337분의 무득점에도 불구하고 외부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무실점은 좋은 현상이지만 계속되는 무득점은 한국과 월드컵 첫 경기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하며 페루의 평가전(0-0 무승부) 직후 스웨덴 선수들과 가진 인터뷰 영상과 전문을 게재했다. 

 

 

에밀 포르스베리(26·라이프치히RB)와 미카엘 루스티그(31·셀틱) 등 스웨덴 주축 선수들은 득점력이 저조하는 지적에 “이탈리아와 월드컵 플레이오프 180분에서도 1골이면 충분했다”며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득점력은 아쉽지만 자신들의 강점인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스웨덴은 월드컵을 앞두고 조직력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중앙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는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안고 매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우리를 너무 많이 노출시키지는 않을 거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믿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르쿠스 베리(31·알 아인) 역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안다. 외부 압력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큰 대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팀 구성원이 잘 결집해 월드컵에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스웨덴 선수들은 외부의 '무득점 비판'에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웨덴은 지난 3월 칠레와 평가전서 1-2로 패한 후 3경기 째 골이 없다. 빈곤한 득점력과 함께 올해 공식 A매치서 2무 2패로 부진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의 심지 굳은 면모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팬들과 미디어의 많은 비판 속에 자신감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은 이달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중계하며 “선수들이 욕을 먹지 않으려고 도전적인 패스보다는 소극적이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위축됐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