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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프로듀스48' 워너원 & 아이오아이 넘어 글로벌 아이돌 노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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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프로듀스48' 워너원 & 아이오아이 넘어 글로벌 아이돌 노린다(종합)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6.12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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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주현희 기자] 1년만에 새로운 연습생들과 함께 찾아온 ‘프로듀스48’이 워너원(Wanna One)과 아이오아이(I.O.I)의 명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한일 합작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공개한 제작진의 각오는 남달랐다.

1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두베홀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48'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범 국장, 안준영 PD, 이승기, 소유, 이홍기, 치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 리, 그리고 96명의 '프로듀스48' 출연자들이 참석해 무대를 가득 채웠다.

‘프로듀스 101’ 시즌 1,2를 모두 성공적으로 연출한 안준영 PD는 "시즌1,2가 끝나고 더 이상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하지 않으려 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지금은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양국의 친구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이걸 안 했으면 그 모습을 못 봤을 거란 생각에 들더라"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 '프로듀스48' 제작진 “글로벌 아이돌 꿈꾸는 소녀들의 성장에 주목해 달라”

‘프로듀스101’시리즈를 세 번째 연출하고 있는 안준영 PD는 꿈, 성장, 우정을 키워드로 꼽았다. 안 PD는 “우리 회사는 '음악으로 하나가 되자(Music makes one)'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이 한 곳에 모여서 공통적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그 속에 우정과 성장도 있다. 일본과 한국이라는 특성이나 한일전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를 맡은 이승기도 비슷한 말을 전했다. 이승기는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결과가) 무척 궁금하다"며 "여기 앞에 나온 사람들이 아니라 연습생들이 주인공이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도와줄 수 있는 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반전의 드라마가 펼쳐질지 모른다. '각본없는 드라마'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당부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기는 "아무래도 한일 양국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공기는 낯섦에서 오는 텐션이 많았다. 다른 형태로 보여주려는 게 많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선함이 좋았다. 성장에 초점을 맞춰서 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

 

# 로리타서 우익까지 각종 논란에 ‘문제 없어’

전작의 인기와 관심도가 워낙 높았던 만큼 '프로듀스48'은 시작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그중 하나는 AKB48을 키워낸 AKS와 일부 멤버들이 우익이란 것. 이에 대해 현장의 진행을 맡은 이지애 아나운서는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이 있다"면서 "AKS는 정치적 이념과 상관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문화 기업으로 정치적 입장을 떠나 Mnet과 함께 민간 차원에서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국장도 “여러 논란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AKS은 정치적 이념과 상관 없는 회사”라면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정치 성향을 띌 이유도, 의향도 전혀 없다”고 전했다.

또한 "논란이 있지만 벽을 넘기 위해선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모든 걸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일 양국 연습생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정치와 이념을 넘어선 대화의 창구를 만들고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 프로그램 최고의 성과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로리타에 대한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안준영 PD는 연습생들에게 항상 교복이 연상되는 유니폼을 입힌다는 의견에 대해 "교복보단 제복이란 표현을 쓴다"면서 "연습생들이 어린 사람들이 많고, 가장 건강하고 학생다운 옷을 입히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걱정하는 이유와 이에 따른 우려는 알겠지만 최대한 배려하고 신경써서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리타'란 단어 자체가 충격적이다"라고 강조한 김용범 국장은 "항상 여자 연습생 시즌이 오면 나오는 얘기다. 사실 남자 연습생들도 교복 혹은 제복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국장은 "유니폼을 입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연습생들의 마음 자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외의 트레이닝 복이나 사복을 입을 때도 있다. 교복은 그중 하나다. 로리타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꼭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국장

 

# 최종인원 12명, 계약기간 2년 6개월… 한일 양국이 키워낼 글로벌 아이돌

한일 양국이 합작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단연 시선을 끄는 부분은 계약 기간과 최종 선발 인원이었다. 선발인원은 기존 11명에서 한 명을 더 추가한 12명으로 늘었고, 계약기간은 무려 2년 6개월이 됐다.

다소 길게 느껴지는 계약 기간에 대해 김용범 국장은 ‘글로벌 아이돌로 키우기 위해 최적화된 기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국장은 "2년 6개월이란 시간이 국내 활동만 머물렀으면 긴 기간이겠지만, 글로벌 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음악 산업적인 부분이나 소속사 입장과 더불어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기간이었다"면서 "소득이나 팬덤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범 국장은 "이정도가 되어야 국내나 국외로 갈 때 장기적 비전을 세울 수 있다"면서 "이후에 각자의 소속사에서 데뷔할 때엔 얼마나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들어 있다"고 나름의 이유를 전했다.

안준영 PD에 따르면 최종인원이 12명이 된 건 "한 명이라도 기회를 더 주고 싶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일 양국에 쿼터가 있지 않냐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국적과 상관없이 오로지 투표만으로 12명의 최종 인원이 선발된다. 한일 양국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투표도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투표 시스템은 별개다. 한국에서만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AKB48의 인기가 일본에서 너무 압도적이다. 제로베이스로 시작하기 위해 한국에서만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의 코어 팬덤의 대부분이 여성인 만큼 여자 연습생만 등장하는 이번 시즌에는 시청자나 이슈성이 확연히 줄지 않을까란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안 PD는 “아이오아이가 잘해줘서 워너원이 나올 수 있었다”라며 “현실적으로 남자 아이돌이 여자아이돌보다 팬덤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와이스가 큰 팬덤을 자랑하듯,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국민프로듀서들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단 바람이 크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적을 떠나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 달라. 처음엔 언어 때문에 서먹하다가, 나중엔 우정이 피어나더라. 그런 우정도 보여질 예정이다”라면서 “꿈을 초점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국장은 "기본적으론 프로듀스 시리즈만 갖고 있는 노하우는 우리가 유일무이하다. 엠넷의 서바이벌 채널이 가지고 있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뒤 "이제 꽃을 필 시기다. 타 채널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한다고 우리가 바꿀 이유는 없다. 우리만의 시너지는 방송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최종 선발된 아이돌 멤버들의 데뷔 이후에 더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듀스48'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아키모토 야스시의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의 산물인 일본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15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되는 '프로듀스48'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가수 이홍기, 소유, 치타와 안무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 리가 트레이너로 참여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인 96명의 출연자들이 국민 프로듀서가 선택한 최초의 한일 걸그룹을 목표로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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