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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세네갈] 오스트리아 떠나는 신태용호, 얻은 것과 잃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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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세네갈] 오스트리아 떠나는 신태용호, 얻은 것과 잃은 것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1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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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세네갈전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사전캠프지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 입성을 준비한다. 연일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신태용호가 얻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과 세네갈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로딕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비공개로 진행돼 자세한 경기 분석은 불가능했지만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실점은 코너킥에서 김신욱의 자책골과 무사 코나테의 페널티킥에 의해 나왔다.

 

▲ 신태용 감독(왼쪽)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일 세네갈전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사전캠프지에서 공식 일정을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공수에 걸친 예상치 못한 줄 부상으로 26명의 예비 명단을 꾸린 뒤에도 국내 2차례 평가전에선 테스트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베스트 라인업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사전캠프지 입성 후 지난 7일 가진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선 박주호-김영권-장현수-이용으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을 내세웠다. 신 감독은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60~70%로 볼리비아에 맞설 것이라고 전했지만 수비 라인은 정예라고 말했다.

세네갈전에도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한국의 수비 라인엔 큰 변화가 없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박주호를 대신해 김민우가 선발로 나섰을 뿐이었다.

그동안 크게 흔들렸던 수비는 다소 안정감을 찾는 모양새다. 볼리비아의 공격이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고는 하나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국은 이날도 필드골은 내주지 않았다. 세트피스에서 나온 자책골은 상대의 슛을 막아서려던 김신욱의 머리에서 시작됐고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여러 차례 스리백을 실험하면서도 가능성을 찾지 못하던 신태용 감독이 마지막 2차례 평가전에서 플랜 A인 4-4-2를 들고 나왔다는 점도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다. 잘 짜여진 스리백은 수비는 물론이고 위협적인 역습 전술로 이어질 수 있지만 한국은 준비 시간이 부족했고 이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도도 떨어져 불안감만 키웠다. 적어도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2경기에선 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득점포가 침묵한 것은 아쉽다. 한국은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 수준을 고려해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파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선수들의 몸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고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볼리비아를 상대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을 상대로 골을 넣는 건 더욱 어려웠다. 더구나 황희찬이 근육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공격력은 더욱 약해졌다.

엔트리 선정 때부터 부상으로 울어야 했던 신태용 감독은 오스트리아에서도 이어진 부상 도미노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황희찬을 비롯해 문선민이 근육 이상으로 세네갈전에 나서지 못했고 박주호는 무릎에 이상을 느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은 팔꿈치를 휘두른 세네갈 선수에 이마를 가격 당해 전반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7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수도 마찬가지로 당해 타박상을 입었다.

이제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장소를 옮겨 오는 18일 오후 9시 치를 스웨덴전을 대비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남은 시간 조직적인 부분을 다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상 선수들이 완전한 몸 상태로 다시 올라선다면 후회 없는 스웨덴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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