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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방송3사 지방선거 개표방송, 스타일 보니? KBS '전통', MBC '분석'·'패널', SBS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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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방송3사 지방선거 개표방송, 스타일 보니? KBS '전통', MBC '분석'·'패널', SBS '예능'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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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선거 시즌이 다가오면 방송 3사의 개표방송 역시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선거 개표 방송은 각 방송사의 기획력, 기술력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13일 제 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선거 이후 방송 3사의 개표방송 역시 이목을 모았다. 이미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KBS, MBC, SBS 방송 3사는 개성이 뚜렷한 개표방송으로 이목을 모은 바 있다.

# '해리포터'에 '스타워즈', '프로듀스101' 까지? SBS의 개표방송은 '예능'

 

'프로듀스101', '해리포터'를 패러디한 SBS 개표방송 화면 [사진 = SBS 지방선거 개표방송 화면 캡처]

 

인터넷에서 젊은 시청자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SBS의 개표방송이다. SBS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각종 패러디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SBS는 영화, 드라마, 예능의 패러디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SBS의 이번 개표방송의 패러디 역시 더욱 많아졌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패러디해 각 지역 별 후보자들의 득표 현황을 표시하는가 하면 '프로듀스101'의 '나야 나'를 추는 후보자들의 모습을 CG로 삽입하기도 했다. 득표율 1위를 달리는 후보는 '프로듀스101'의 유행어 '내 마음 속에 저장' 손모양을 하는 유쾌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SBS 개표방송의 적재적소의 '패러디'가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인 '문'에서 차용을 해온 '세일러문' 패러디를 비롯, 당 상징 색이 빨간색인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출구조사 현황 화면에는 레드벨벳의 '빨간맛'을 BGM으로 삽입하기도 했다. 케이팝에서부터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을 가리지 않는 SBS의 패러디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 달라졌다는 MBC, '분석'과 '패널' 중심? 유시민·전원책의 '선거 캠프'

 

MBC '배철수의 선거캠프'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 [사진 = MBC 지방선거 개표방송 화면 캡처]

 

SBS가 예능으로 승부했다면 MBC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분석과 인기 시사프로그램 패널들을 초대하며 눈길을 모았다. 

가장 화제를 모은 MBC 개표방송의 코너는 '배철수의 선거캠프'다. MBC의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패러디한 이 코너에는 JTBC '썰전'으로 사랑받은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해 지방선거의 결과를 분석했다. 

'썰전'의 생방송을 보는 것 같은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의 분석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며 단순히 득표율과 출구조사 결과만을 송출하던 개표방송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 KBS는 '전통'… 시청률 1위 지킬까?

 

[사진 = KBS 1TV 지방선거 개표방송 화면 캡처]

 

공영방송인 KBS는 개표방송 때마다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켜왔다. MBC와 SBS가 재치있는 패러디, CG로 무장하는 것과 달리 KBS는 전통적인 개표방송을 선보였다. 

KBS의 장점은 깔끔한 타이포그래피, CG로 이뤄진 개표 현황 화면이다. 재미는 덜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개표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진행 또한 KBS 아나운서들이 맡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개표방송 역시 KBS는 공영방송 다운 신뢰를 주는 차분한 진행이 돋보였다. KBS 개표방송에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이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개표방송은 각 방송사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방송이기도 하다. 선거 때마다 남다른 기획력과 재치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방송3사의 '3사 3색' 개표방송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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