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 달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개막전부터 호쾌한 골 폭죽이 터져나온 가운데 이를 생생히 전달하는 국내 중계 방송사간 경쟁도 치열했다.
15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회 A조 1차전 경기에선 러시아가 5-0 대승을 거뒀는데 국내에선 박지성 해설, 배성재 캐스터가 짝을 이룬 SBS의 방송을 시청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모바일 설문 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설문조사’에서 개막전 주 시청채널은 SBS가 42.9%로 가장 높았고 MBC(34.5%), KBS(21.2%)가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개막전 경기 직후 오픈서베이가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20세~59세 시청자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3.45%(95% 신뢰수준)다.
실제 시청률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개막전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는 조사이기에 유의미한 수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이날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서 공개한 TV 시청률은 가구의 경우 지상파 3사를 합쳐도 8.9%, 최고 시청률 합계도 14.1%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바일까지 통합한 주 시청 채널 결과에 더욱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오픈서베이 조사에선 박지성 해설위원은 ‘깊이 있는 축구 지식(58.8%)’, ‘생동감과 현장감(48.1%)’ 등에서 우위를 보였고 안정환 MBC 해설위원에 대해선 ‘재미와 재치 있는 코멘트(77.3%)’ , ‘직설적인 비판(60.6%)’에서 타 해설위원들에 앞섰다.
캐스터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68.1%로 압도적인 선호도를 나타냈다.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68.8%)’는 게 가장 큰 이유였고 그 다음으로는 ‘현장감 있고 전달력이 좋다(67.0%)’, ‘축구 지식이 풍부하고 정확하다(68.4%)’ 등 모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가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과 스웨덴 경기 시청 의향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펼쳐질 이 경기에 대해서도 SBS로 보겠다는 시청자가 42.5%, MBC는 32.8%, KBS는 24.8%를 차지했다.
TV로만 국한 했을 때 시청률은 이영표, 이근호 해설과 이광용 캐스터의 KBS가 1위를 차지했다. 가구 시청률 3.3%로 MBC(2.9%), SBS(2.7%)를 앞섰다. 분당 최고 시청률에 있어서도 5.5%로 MBC(4.6%), SBS(4%)를 앞섰다.
이제 막 월드컵이 막을 올렸다. 특히 해설위원으로 데뷔전을 치른 박지성에 대한 궁금증이 그의 채널을 지켜보는 계기가 됐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점차 어떤 채널이 가장 사랑을 받을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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