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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프랑스월드컵 전사 김도근, 중국 유소년 지도자로서 느끼는 고충은?

기사승인 2018.06.21  20: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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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 241경기 34골 24도움, 골키퍼를 제외하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피치를 누비던 김도근(46).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한 그는 A대표팀에서 22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는데 1997년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니폼을 벗은 뒤 한양대,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등 친정팀의 코치로 재직하던 그는 돌연 중국행을 택했다.

그가 현재 맡고 있는 팀은 중남 코디온(CODION). 중국 재계 서열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 투자를 하고 있는 팀이다.

 

▲ 중남 코디온에서 총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도근. 이르면 올 겨울엔 3부 리그 팀을 인수해 프로 무대에서 팀을 지휘할 전망이다. [사진=중남 코디온 홈페이지 캡처]

 

코디온은 중국 장쑤(강소)성 하이먼(해문)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으로 2001년생부터 2010년생까지 총 250여명이 구성돼 있다. 김도근은 이 팀의 총 감독. 중국은 왜 그를 지목했을까.

독일 분데스리가팀 베르더 브레멘과 MOU를 맺어 코디온 대표팀 20여명과 함께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김도근 감독은 스포츠Q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중국엔 축구는 물론이고 인성적으로도 아이들을 훈련시킬만한 제대로 가르칠 만한 사람들이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대표가 조선족인데 연변에 박태하 감독(옌볜 푸더)이 있는데 대표의 목표는 중국 리그에서 조선족으로 구성된 2개팀이 슈퍼리그에서 결승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그리며 2011년 팀을 구성했고 나를 영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대표팀으로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한 그는 베르디 가와사키, 세레소 오사카 등을 통해 해외 생활에도 익숙하다. 그러나 여전히 타지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의사소통과 문화 적응 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는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모든 면에서 힘든 점이 있다”며 “중국 리그에 한국 지도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선배들은 성인 팀에 갔으니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을 데리고 하지만 유소년은 아직 인성도 완성이 안 된 선수들이다. 처음 팀을 조직할 때 실력은 둘째고 인성교육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도근 감독은 연령별 팀을 이끄는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정성훈, 포항과 제주 등에서 활약한 골키퍼 조준호, 방호진, 박성호, 윤재영, 서용석 등 코치 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한국 코치진들이 많은 이유가 있다.

 

▲ 중국 강소성 해문시를 연고로 두고 있는 중남 코디온이 지역 행사에 나섰을 때 이를 지켜보고 있는 김도근 감독(가운데). [사진=중남 코디온 홈페이지 캡처]

 

“애초에 대표님이 한국 지도자들을 원한 이유는 인성교육부터 시작해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라며 “자녀 제한 문제로 가구당 아이들이 하나씩 밖에 없으니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많이 부족하다. 그런 것부터 교육시켜야만 운동장에 나가서도 동료와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디온 250명의 선수 중 상당수가 한족이지만 조선족도 40~50명 가량으로 적지 않다. 한족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한국 코치진의 지도하에 인성과 실력 면에서 더욱 급성장하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축구 바람이 불며 유소년에서도 좋은 선수들 발굴하고는 있지만 유망주들을 돈을 주고 사가는 프로 산하 팀들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김 감독은 “코디온은 올해부터 중남의 투자를 받기 시작했지만 당초엔 대표의 자비로 선수들을 먹고 재워가면서 해문시의 도움을 받아 이끌어온 팀”이라며 “프로 산하 구단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없을 수 있지만 한국 지도자들이 열심히 가르치면서 조금씩 성적도 나고 중국에서도 차츰 알려지고 있는 추세”라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은 아마추어 팀이지만 더 높은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당초엔 현재 최고참인 2001년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4부 리그부터 도전하려고 했는데 그 계획이 2년 정도 앞당겨질 것 같다”며 “3부 리그에 속한 팀이 재정이 어려워서 정부에서 중남 측에 인수를 권했다. 이르면 올 겨울에 팀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년부턴 김도근 감독이 중국 3부 리그에서 도전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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