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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최다안타 신기록, '양준혁 추월'까지 걸어온 발자취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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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최다안타 신기록, '양준혁 추월'까지 걸어온 발자취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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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용택(39·LG 트윈스)이 양준혁을 넘어 KBO리그(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로 우뚝 섰다.

박용택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 1회말, 4회말 안타를 생산, 기존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2318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1회말 1사 1루에서 우완 노경은은 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신기록을 기대하게 했다. 4회말 1사 1,2루에선 좌완 고효준의 커브를 때려 오른쪽 방면으로 2루타를 날렸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박용택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전광판 문구. 

 

전광판에는 ‘NO.33 박용택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이라는 문구가 떴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류중일 LG 감독과 양준혁 위원, 롯데 간판 이대호가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박용택은 허리를 숙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휘문고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박용택은 1998년 2차 우선으로 LG에 지명됐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2년 프로에 입문, 2008년(86개)을 제외하곤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날렸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했던 6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박용택은 2009년부터 9년 연속 3할 타율을 올렸다. 이는 양준혁(1993∼2001),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1998∼2006)과 최다 연속 시즌 동률이다. 올 시즌 타율도 0.320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최초의 10년 연속 3할 달성에 도전한다.

박용택은 2002년 4월 16일 인천 문학 SK 와이번스전 2루타로 프로야구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09년 9월 10일 대구 시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00안타, 2013년 7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500안타, 2016년 8월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박용택이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받고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박용택은 2009년 타격(0.372), 2005년 득점(90개), 도루(43개)를 제외하고는 개인 타이틀을 품은 적이 없다. 그러나 누구보다 철저한 자기관리,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정신으로 늘 정상급 교타자의 자리를 지켰더니 2017경기 만에 금자탑을 세웠다.

10구단이 매년 겨울 베테랑을 내치고, 부문별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이상 살아남기 힘든 냉혹한 프로야구 세계에서 박용택은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동년배들이 지도자로 변신한 가운데서도 그의 ‘안타 쇼’는 계속된다.

지난 2일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200홈런-300도루 진기록을 세우기도 한 박용택은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움으로써 41번 김용수, 9번 이병규에 이어 LG 프랜차이즈 3호 영구결번자로 이름을 올릴 게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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