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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집사부일체' 고두심, 사람 꽃처럼 피어난 깊은 매력에 시청자도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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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집사부일체' 고두심, 사람 꽃처럼 피어난 깊은 매력에 시청자도 뭉클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6.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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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46년차 연기자 고두심이 사람 향기 나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자연스러운 자태로 꽃밭에서 춤을 추고 인심 좋게 음식을 대접한 그는 자신만의 행복론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배우 고두심이 열두 번째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의 첫 촬영은 제주도의 한적한 가정집에서 시작됐다. 바로 고두심이 부모님과 함께 자랐던 집이었다.

 

'집사부일체' 고두심의 춤사위 [사진 =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고두심은 등장 전부터 미리 준비한 음식으로 멤버들의 눈과 코를 자극했다. 암호처럼 느껴지는 제주도 방언으로 메시지를 남겨 궁금증을 유발한 고두심은 한솥 가득 준비한 성게알 미역국과 갈치조림으로 감탄을 이끌어냈다.  

깜짝 사부로 등장한 고두심은 멤버들의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았다. 제주산 뿔소라 구이를 메인 요리로 준비한 그는 마른 두부, 자리젓, 매생이, 굴젓, 마늘대 장아지, 오잉어젓 등 십수 가지 음식을 상에 올렸다. 두 번째 공깃밥을 퍼간 이상윤을 시작으로 멤버들은 연이어 밥을 리필하며 좀처럼 식사를 멈추지 않았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을 찾은 듯한 분위기에 고두심은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가족들이 잔치를 벌이는 분위기였으면 했다"며 만족했다. 

 

[사진 =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고향집이 자리잡은 제주도는 고두심의 힐링캠프였다. 유년시절을 보낸 이곳에서 항상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고 전했다. 고두심은 "부모님이 사용했던 장, 이불이 모두 그대로"라며 "드라마가 끝나고 심신이 지쳤을 때 치유받고 싶으면 이곳을 찾아 며칠이고 보낸다"고 고백했다.  

그의 애정은 기부로 잘 드러났다. 고두심은 모교에 큰 돈을 쾌척하며 제주 사랑을 실천에 옮겼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내적 갈등이 컸다. 

"마음을 비우고 사람 꽃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과거 1억 원을 모교에 건네기까지 적지 않은 동요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장고 끝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내 마음속이 복잡하고 욕심이 가득하면 어떻게 상대방의 가슴을 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겠냐는 생각을 했다"며 "마음을 정화해야 다른 이의 가슴을 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오랜 기간 갈고 닦은 고두심의 사람 꽃향기는 양귀비 꽃밭에서 더 짙게 퍼져 나갔다. 아름다운 자연을 멍하니 바라보던 그는 분위기에 취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고전무용으로 다져진 고두심의 아름다운 춤사위는 감탄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춤에 취한 그를 넋을 잃고 바라봤다.  

양귀비 꽃밭에서 한동안 계속된 고두심의 몸짓에 이상윤은 "춤이 아름다우면서도 슬프다"며 감격한 듯 읇조렸다. 제작진은 '사람 꽃이 되어 마음을 홀리다'란 글귀로 화면에 감동을 더했다. 

고두심은 이날 "몸 건강하고 행복하면 되는 거지, 뭐"란 한마디로 자신의 인생관을 다 녹여냈다.

과거 제주도를 대표하는 연예인이었던 고두심은 이날 후배들이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고두심의 투정은 이번 방송을 계기로 사라질지 모른다. 제주도에 대한 애정을 뿜어내며 자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고두심의 모습에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깊은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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