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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네갈 하이라이트] 안정환·박지성 넘고 亞 새역사 쓴 혼다, 베테랑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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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네갈 하이라이트] 안정환·박지성 넘고 亞 새역사 쓴 혼다, 베테랑의 품격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25 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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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혼다 게이스케(32·파추카)가 천금 같은 동점골로 월드컵 통산 4골을 기록했다. 안정환, 박지성을 넘고 아시아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혼다는 25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시작된 세네갈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서 후반 33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로써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일본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일본은 ‘톱시드’ 폴란드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역시 승점 4를 확보한 세네갈은 콜롬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혼다는 2010년을 전후해 일본 축구의 대표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재임 시절에 갈등설이 불거지는 등 줄어든 입지에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하지만 혼다는 이번 대회에서 특급 조커 역할을 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이날 세네갈에 1-2로 뒤지는 골을 허용하자 후반 27분 카가와 신지를 빼고 혼다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후반 33분 오사코 유야의 크로스를 세네갈 골키퍼 카딤 은디아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렀고, 이누이 다카시가 다시 올린 크로스를 혼다가 왼발 슛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혼다는 순수 아시아 선수로는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혼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2골,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 1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골맛을 보면서 안정환·박지성(이상 한국), 사미 알 자베르(사우다아라비아)의 3골을 넘어섰다.

아시아 지역 예선으로 편입한 오세아니아를 포함하면 최다 골 기록은 호주 팀 케이힐의 5골이다.

혼다는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혼다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받으며 대표팀 복귀에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배테랑의 품격과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혼다를 앞세워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있다.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하며 아시아 최초로 남미팀에 승리를 거두는 역사를 썼다. 2차전에서도 폴란드를 이긴 세네갈과 2-2로 무승부를 거둬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세네갈은 월드컵 전에 치른 평가전에서 한국을 2-0으로 꺾기도 했다.

1승 1무를 기록한 일본은 폴란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한다.

혼다의 풍부한 경험과 묵직한 존재감이 일본의 러시아 월드컵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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