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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순위] 천신만고 조 1위 스페인은 러시아,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와 16강 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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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순위] 천신만고 조 1위 스페인은 러시아,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와 16강 대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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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혼돈의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순위 경쟁이었다. A조 순위가 확정된 가운데 월드컵 첫 16강 대진 상대를 찾기 위한 B조의 혈투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결국 예상대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웃었다.

스페인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의 극적인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한 스페인(골득실 +1, 6골)은 승점과 골득실이 같은 포르투갈(5골)을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상대는 A조 2위 러시아. 개최국으로서 홈 이점 속에 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비하면 한결 편한 상대임은 분명하다.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스페인은 초반부터 모로코에 끌려갔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 중 하나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그 사이 칼리드 부타이브(말라티아스포르)가 공을 빼앗아 빠르게 치고 들어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만했지만 스페인도 순식간에 만회에 성공했다. 실점 빌미를 제공한 이니에스타가 왼쪽 페널티 박스로 파고들었고 문전의 이스코(레알 마드리드)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스코는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모로코가 다시 균형을 깼다. 후반 36분 유수프 엔-네시리(말라가)가 헤더로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같은 시간 포르투갈이 1-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16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1승을 챙기기 위해 수비적으로 전환한 모로코를 상대로 스페인의 아스파스가 해결했다. 후반 추가시간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올린 크로스를 아스파스가 발 힐킥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골 판정이 쉽게 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VAR(비디오판독)을 거쳐야 했기 때문.

결국 웃은 건 스페인. 영상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결국 2-2 동점이 됐다.

 

 

이란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전반 45분 히카르두 콰레스마(베식타시)에게 특유의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일격을 맞은 이란은 후반 48분 VAR을 통해 포르투갈 수비의 핸드볼이 밝혀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카림 안사리파드(올림피아코스)가 골을 성공시키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6분의 추가시간 중 5분이 흘러간 상황, 이란이 또다시 기회를 잡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포르투갈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튄 공이 메흐디 타레미(알 가라파)에게 흘러간 것. 지체 없이 날린 왼발 슛이 왼쪽 그물로 향했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포르투갈을 대신해 이란이 조 1위로 16강에 나설 수 있는 순간이었다.

강력한 ‘늪 축구’로 선전을 거듭한 이란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까지 스페인을 위협했던 모로코는 1무 2패(승점 1)로 고개를 숙였다.

포르투갈로선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 냈다. VAR로 페널티킥이 확정됐고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에 읽혀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해리 케인(5골)과 득점 공동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앞서 열린 A조 일정에선 우루과이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의 선제골 등으로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하며 조 1위를 확정했다. 화력이 살아난 만큼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과 치열한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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