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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러시아월드컵 으뜸별 조현우, 해외진출-아시안게임-군면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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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러시아월드컵 으뜸별 조현우, 해외진출-아시안게임-군면제를 말하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05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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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엄DMC타워=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웨덴전에 나갈 때 “(김)승규 형이 한국인 골키퍼도 세계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오라”고 했다.

‘대 헤아’ 조현우(27·대구FC)가 4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병역 문제와 아시안게임 차출 그리고 해외 진출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현우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차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게 있는지 묻자 “아직 구단이나 감독님과 얘기된 사항은 없다.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출된다면 나라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병역 문제가 걸린 만큼 조심스럽게 꺼낸 그의 의중이다.

 

▲ '대 헤아' 조현우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아시안게임과 유럽 진출에 대해 입을 뗐다. [사진=대구FC 제공]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활약으로 영국 BBC 선정 조별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그는 월드컵을 마치고 제대로 휴식을 가질 틈도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 와중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는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든 것.

김학범 감독은 지난 3일 세 명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데려갈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함께 조현우를 뽑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같은 단기전에서는 어린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줄 경험 많은 골키퍼를 와일드카드로 데려가는 것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던 일. 경기 감각이 물이 오르고 독일 등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충전한 조현우가 이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조현우는 월드컵 활약으로 영국 현지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 “카리우스 대신에 영입해야 한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해외 진출설이 모락모락 나고 있다. 그런 그 역시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 나가고 싶다”고 해외행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해외 진출에 큰 걸림돌이 하나 있다. 아직 마치지 않은 병역 의무다. 현재 만 26세인 그는 “만 27세가 될 때 상주 상무 입대를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계획이었다고 밝혀왔다. 그런 그가 아시안게임 우승을 통해 병역 면제의 혜택을 입는다면 앞으로 활약 여부에 따라 해외 진출도 헛된 꿈은 아니다. 

대회에 앞서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주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지켰던 김승규(28·비셀 고베)는 스웨덴전 선발로 낙점 받은 조현우에 “한국인 골키퍼도 세계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오라”고 응원했다고 한다. 그렇게 경기에 나선 조현우는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한국인 골키퍼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다.

그는 “팀 전반적으로 유럽 팀과 붙을 때면 기가 죽은 채 경기에 나서는 경향이 있고 스웨덴전에서는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아본 선수들도 많았다”면서 “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골키퍼도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했다”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럽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상무에 입단하더라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후에 유럽 진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은 그는 “요즘 대세인 발 밑과 공중볼 장악능력을 겸비한 골키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점을 보완해 유럽에 어울리는 골키퍼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서울에서 일정을 모두 마친 조현우는 5일 대구로 이동해 구단과 미팅을 가진다. 오는 8일 FC서울과 홈 경기를 통해 K리그 팬들에 복귀를 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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