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미투운동에 동참하지도 못하고 죽은 여인의 한기가....‘연천 재인폭포’.  강원도 철원 직탕폭포,고석정,순담계곡,화적연,비둘기낭폭포 등을 지나온 한탄강 물줄기는 경기도 연천군 고문리에 이르러 재인폭포라는 비경을 만들어냈다. 

재인폭포 역시 비둘기낭폭포처럼 한탄강 근처 산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한탄강에 합류하기 직전 바위를 계곡 깎아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재인폭포는 강에서 350m 정도 육지 쪽으로 들어가 있다.

여름에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재인폭포에 얽힌 전설. 먼 옛날 줄타기 광대 ‘재인’에게 예쁜 아내가 있었다. 그런데 수령이 미모를 탐내어 성폭행,성추행을 저지르고 남편까지 죽여 버렸다. 권력의 힘 앞에 좌절한 여인은 분개해서 수령의 코를 물고 폭포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했다. 그 원혼 때문인지 폭포 물줄기는 일직선으로 유난히 강하게 내리꽂힌다.

양쪽으로 쫙 갈라진 주상절리 절벽 가운데에서 높이 18m의 폭포수가 떨어지고 움푹 내려앉은 협곡은 100m 정도 아래쪽으로 뻗어 있다.

폭포 위 지상에는 협곡과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다. 폭포 앞으로 내려갈 수 있는 나무계단도 있으나 최근 진동이 발생해 안전점검 및 조치를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스카이워크는 이용 가능해서, 장마로 물이 아무리 불어도 안전하게 폭포의 위용을 구경할 수는 있다. 재인폭포 입장료는 없다.

근처에는 ‘연천재인폭포 오토캠핑장’이라는 훌륭한 숙소가 있다. 캐빈하우스, 캐라반,자동차 야영, 카트 레이싱, 파크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현재 9월 예약이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천의 가볼만한 여행지로는 한탄강지질공원과 열쇠전망대·태풍전망대·신탄리역(옛 경원선 철도 중단점) 등 안보관광지, 연천군 전곡읍의 연천전곡리유적과 한탄강관광지 오토캠핑장 등이 꼽힌다.

전곡리유적과 한탄강관광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도 편리하다.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에서 경원선으로 환승해서 한탄강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걷는다.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내려 전곡 방면 버스를 타서 한탄강역이나 전곡선사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려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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