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9:41 (금)
[브라질 벨기에] '310분 무실점' 브라질 수비로 읽는 현대축구 트렌드는?
상태바
[브라질 벨기에] '310분 무실점' 브라질 수비로 읽는 현대축구 트렌드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06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브라질 축구하면 화려한 공격이 떠오르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4경기에서 그들은 지금까지 단 1골만 내주며 ‘짠물 수비’라는 말에 어울리는 축구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2위 브라질은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이번 대회 최다인 12골을 넣고 있는 벨기에(3위)와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FIFA는 브라질-벨기에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티테 감독이 설명한 수비의 다섯 가지 열쇠”라는 제목으로 브라질 수비를 집중 조명했다. FIFA에 따르면 티테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브라질은 25경기에서 상대에 6골만 내줬다. 이번 대회에선 단 1실점. 유효슛조차 단 5개만 허용했다.

 

 

FIFA는 “그 누가 티테보다 우리에게 브라질의 강력한 수비 비결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라며 티테 감독이 본선에서 가졌던 기자회견들을 종합해 강력한 수비 비결 5가지를 꼽았다. 지역 수비와 전체 압박, 수비와 동시에 공격하기, 명확하게 정의된 (수비) 개념, 의사소통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우리는 공격할 때 공격하고 수비할 때 수비를 한다”며 “우리는 수비하면서 공격한다. 공을 뺏겼을 때 우리는 수비를 함으로써 다시 공격할 수 있는 위치에 선다”는 티테의 말이다. 공을 잃자마자 수비로 돌아서는 현대축구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브라질이 치른 본선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윌리안(첼시) 또한 “우리의 수비는 공격에서 시작한다. 그런 면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축구는 나날이 거칠어지고 있다. 브라질은 그 속에서도 흥미로운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안은 4-3-3 포메이션 상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지만 수비 시 미드필더 라인으로 내려와 4-4-2의 오른쪽 미드필더와 같이 수비적인 움직임을 폭넓게 보여주고 있다. 멕시코와 16강전에서도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부터 시작하는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FIFA는 또 브라질의 이런 수비력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티테와 코칭스태프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소통한 결과라는 것.

브라질은 첫 경기 스위스전 실점 이후 310분 째 골을 내주지 않고 있다. 로멜로 루카쿠(멘체스터 유나이티드),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벨기에가 우승을 향해 한 발 나아가기 위해선 먼저 브라질의 철통 같은 수비를 뚫어 내야만 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