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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수미네 반찬'에 열광하는 시청자들… '집밥 백선생' 열풍이 생각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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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수미네 반찬'에 열광하는 시청자들… '집밥 백선생' 열풍이 생각나는 이유는?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7.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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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수미네 반찬'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수미네 반찬'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순항 중이다. '밥블레스유' '냉장고를 부탁해'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쟁쟁한 음식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 '수미네 반찬'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미네 반찬'의 인기는 지난 2015년 방송된 '집밥 백선생' 열풍을 떠오르게 만든다.

'수미네 반찬'은 1화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요리 장인 김수미는 첫 방송부터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과 같은 유명 셰프를 쩔쩔매게 했다. 한식 자격증은 있냐는 장동민의 물음에 김수미는 "네 엄마가 할머니가 자격증 가지고 너 밥 해먹였느냐"는 촌철살인의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달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수미네 반찬'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순항 중이다 [사진=케이블 채널 tvN '수미네 반찬' 방송화면 캡처]

 

김수미의 계량법 역시 기존 음식 예능프로그램에 없던 참신함을 더했다. '는둥만둥(넣은둥 만둥)', 적당히, 요만큼 등 김수미의 계량법은 친숙함을 전했다. 시청자들은 김수미의 계량법에 공감을 드러냈다. 눈대중과 감을 통해 요리하는 김수미의 모습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집밥 백선생'의 백종원이다.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음식 예능 프로그램의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기존 음식 예능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전문 셰프들이 등장해 정확한 계량을 통한 레시피로 화려한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비 셰프 출신 백종원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집밥'을 표방했다. 밥숟가락, 종이컵과 같은 주변의 물건을 사용한 백종원의 계량법은 신선함을 전했다.

백종원이 진행한 '집밥 백선생'은 2015년 첫 방송 이후 지난해까지 세 시즌을 진행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만능간장' '액젓 소불고기' '돼지 안심 찹스테이크'의 등의 백종원 레시피는 요리에 서툰 사람도 시도할 수 있는 쉬운 것이었다. 또한 '집밥'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자취생, 독신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음식 예능 프로그램의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사진= 케이블 채널 tvN '집밥 백선생3' 방송화면 캡처]

 

'수미네 반찬' 역시 '집밥 백선생'과 비슷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수미네 반찬'은 해외 식문화가 유입됨으로써 잠시 조연으로 물러났던 반찬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반찬' 전문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수미가 선보이는 음식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것이다.

묵은지 요리를 주제로 한 지난달 13일 방송된 '수미네 반찬' 2화는 4.5%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흔히 볼수 있는 묵은지가 김수미의 손을 거치며 맛깔나는 묵은지찜, 묵은지 볶음으로 재탄생했다. 방송에 출연한 셰프들은 묵은지의 변신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묵은지 이외에도 김수미는 강된장, 볶음고추장, 여름김치 등 친숙한 요리를 선보였다.

백종원과 김수미는 비전문 셰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기존 요리 예능프로그램의 흐름을 깬 역발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들이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요리는 어렵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백종원과 김수미, 두 비셰프가 전한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는 대중에게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것은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김수미는 유명 셰프들마저 감탄을 자아낸 '엄마표 손맛'으로 반찬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수미네 반찬'에서 공개된 레시피는 숱한 화제를 모으며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엄마표 손맛'을 표방한 김수미의 '수미네 반찬'이 '집밥 백선생'의 열기를 재연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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