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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②] '불청객' 미세먼지, 이렇게도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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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②] '불청객' 미세먼지, 이렇게도 취소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7.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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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는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김용희 경기감독관은 플레이볼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 30분 “선수들이 좋은 야구를 하고 팬들이 관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

 

 

같은 날 수원 KT위즈파크의 한화 이글스-KT 위즈,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 전 역시 미세먼지로 인한 흐릿한 시야 탓에 취소됐다.

9일 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전도 같은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KBO가 2016년 도입한 규정 27조 3항에는 '경기 개시 예정 시간에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있을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으로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규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 기침하는 NC 선수. 미세먼지는 KBO리그에 찾아온 불청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미세먼지 규정 첫 적용으로 야구팬은 비가 오지 않아도 프로야구가 취소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KBO의 사례를 본 K리그 주관단체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미세먼지 경기 취소 규정 명문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선수와 관람객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 농도 경보 수준(300㎍/㎥)인 경우 취소가 현명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새달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문에 KBO리그는 19일 동안 중단된다. 수월한 일정 편성을 위해 3월 말에 개막했으나 잦은 봄비에다 미세먼지가 겹쳐 효과는 미미해졌다. KBO는 잔여경기 일정 편성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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