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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부상 복귀' 뮌헨 정우영 멀티골, '막내라인' 이강인-김정민과 2018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뽑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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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부상 복귀' 뮌헨 정우영 멀티골, '막내라인' 이강인-김정민과 2018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뽑힐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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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엔 2명의 정우영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종료 후엔 A대표팀 출신 알 사드 정우영(29)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 B팀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19)에게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정우영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 에이히슈테트 리쿠이 몰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에이히슈테트와 독일 바이에른주 레기오날리가(4부리그)에 개막전에 선발 출장, 2골을 터뜨리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다음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릴 2018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학범호 합류 가능성을 높이는 멀티골이었다.

 

▲ 바이에른 뮌헨 B팀 정우영(가운데)이 12일 레기오날리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레기오날리가가 아마추어 리그인 4부 리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을 털어냈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올 1월 뮌헨 유스팀에 합류한 정우영은 독일 19세 이하(U-19)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적응력을 키웠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기도 할 만큼 많은 기대를 받더니 올 시즌을 앞두고 2군으로 콜업됐다.

지난 3월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정우영은 그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발탁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활약은 김학범 감독의 고심을 깊어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4-2-3-1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정우영은 전반 35분 동료의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며 마무리했고 후반 21분엔 위협적인 헤더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명단은 오는 16일 발표된다. 정우영의 승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정우영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김정민(19·리페링), 이강인(17·발렌시아 메스타야)와 함께 활약했다. 당시 정우영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으로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도왔다.

 

▲ 김정민(가운데)은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U-23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민은 유일하게 김학범호에서 활약한 선수다. 황희찬의 소속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김정민은 올 시즌 2부인 리페링에서 활약했다. 13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렸다. 중앙 미드필더인 김정민은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광주 금호고 직속 후배로 ‘제2의 기성용’이라고 불릴 만큼 외모와 체격, 플레이 스타일 모두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학범호에 승선했고 지난달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이강인 또한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U-21 대표팀이 참가하는 툴롱컵에 나서 최대 네 살 위의 형들과 대등하게 싸운 이강인을 의식한 듯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들이 김학범 감독의 관심을 얻고 있다면 정우영 또한 예외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다만 두터운 대표팀 공격층으로 인해 정우영을 발탁 또한 확신할 수는 없다. 대표팀엔 와일드카드로 선발이 확실시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와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이 있기 때문이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와일드카드 발탁이 거론되고 있다.

금메달을 수확할 시 군 면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기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김학범 감독이 정우영의 몸 상태와 기량을 체크하지 않았을리 없다. 이제 남은 건 김학범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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