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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④] 강백호·곽빈·정은원, 루키 돌풍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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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전반기 결산 ④] 강백호·곽빈·정은원, 루키 돌풍 심상찮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7.1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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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8시즌 전반기에도 프로야구(KBO리그)에는 신인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에 팬들은 열광했고, 이는 관중 500만명 돌파라는 결과를 낳았다. 어린 선수들의 맹활약은 리그를 더욱 신선하고 풍요롭게 한다.

신인들 중 전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강백호(19·KT 위즈)를 들 수 있다. 지난해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그는 올해 3월 24일 프로 데뷔 타석에서 홈런포(고졸 신인 최초)를 터뜨리며 이름처럼 만화 같은 등장을 알렸고, 주전 좌익수로 일찌감치 주전을 꿰찼다.

 

▲ 전반기에만 16홈런을 몰아치며 신인왕을 예약한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83경기를 치르며 타율 0.296(301타수 89안타) 16홈런 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8를 찍은 강백호는 의미 있는 기록도 눈앞에 뒀다. 바로 김재현(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인 21개에 5개차로 다가섰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대졸 선수를 포함한 역대 신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은 박재홍(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1996년에 세운 30개다. 강백호가 후반기에 15홈런 이상을 때려낸다면 22년 만에 역대 루키 홈런왕이 바뀌게 된다.

타격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점이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한다. 지난 3월에만 홈런 4방을 터뜨리는 등 맹위를 떨쳤던 강백호는 4월 중순 들어 바깥쪽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며 벌어놨던 타율을 까먹기 시작했다. 5월 중순 타율이 0.250까지 떨어졌다. 이때 자신감도 바닥을 쳤지만,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타격폼을 수정했고 멘탈도 다잡았다.

그 결과 강백호는 5월 타율 0.324, 6월 0.329를 찍으며 반등했고 시즌 타율도 3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도 신인왕이 유력하지만, 후반기에도 임팩트 있는 면모를 보여주면 더 압도적인 1인자가 될 수 있다.

 

▲ 시즌 초반 호투 행진을 펼치며 큰 임팩트를 남긴 곽빈. [사진=스포츠Q DB]

 

2018년 1차 지명의 곽빈(19·두산 베어스)은 두산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이 초반부터 치고나가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전반기에만 32경기를 뛰며 3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방어율) 7.55를 기록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3.22를 찍은 뒤 5월 9.45, 6월 16.71을 기록해 부진을 보였지만 초반에 자주 마운드에 오른 게 성적 하락의 원인이라는 시선도 있다. 이제 프로 1년차인 곽빈은 박치국(47경기), 함덕주(40경기), 김강률(38경기)에 이어 팀에서 4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한 두산이 후반기 그의 체력을 안배해 투입한다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안정감 있는 수비로 독수리군단의 2위 수성을 도운 정은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단일리그 기준으로 26년 만에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한 한화 이글스는 정은원(18)이라는 보석을 발굴했다.

재치 있는 타격과 안정감 있는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전 2루수 정근우가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5월 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9회초 첫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는데, 이는 2000년대생 최초 홈런이었다.

타율 0.224 1홈런 9타점, OPS 0.602로 타격에서 크게 두드러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견고한 수비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기에 후반에도 자주 기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부상 악재 속에서 2승(2패)을 거둔 양창섭(19·삼성 라이온즈), 팀의 주전 핫코너 후보로 떠오른 한동희(19·롯데 자이언츠), 독수리군단의 ‘중고 신인’ 서균(26·한화), 2승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한 김영준(19·LG 트윈스) 등이 전반기를 빛낸 루키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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