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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메시-네이마르, 유럽 강세와 대비된 남미의 몰락 [러시아월드컵 결산 ⑦]

기사승인 2018.07.19  2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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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대론 남미 축구의 시대는 종말하는 것일까. 이번 대회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남미의 약세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 우승 이후 남미 국가의 우승 명맥은 끊겼지만 이토록 힘을 쓰지 못한 대회는 처음이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선 아르헨티나가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개최국 브라질도 4강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이번엔 4강에 단 한 국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강엔 유럽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만의 일. 남미와 유럽의 희비가 극명히 갈린 대회였다.

 

▲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왼쪽)과 브라질 네이마르가 우승이라는 당초의 기대에 크게 엇나가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사진=신화/뉴시스]

 

페루를 제외한 4개국이 모두 16강에 모두 진출하며 유럽 국가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버티는 아르헨티나가 프랑스에 3-4로 져 탈락했고 콜롬비아마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에 석패하며 8강 진출이 무산됐다.

8강에서도 남미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브라질은 벨기에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며 1-2로 패했고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0-2로 졌다.

유럽에서 열린 대회였기에 종전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대륙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이러한 이유만으로 이번 현상을 전부 설명하기는 어렵다.

남미의 몰락은 예고된 것과 같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나친 메시 의존도를 바탕으로 확실한 전술적 색깔을 찾지 못했다. 4년 전 대회 준우승 이후 아르헨티나는 2015,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의 길목에서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각 리그를 호령하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이상 유벤투스), 마우로 이카르디(인터밀란)도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공격진을 갖추고도 좀처럼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이들의 아쉬운 조합으로 16강에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브라질 또한 대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정작 속시원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그 과정은 매우 힘겨웠다. 벨기에에 패한 8강전에서는 느슨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에 쩔쩔맸다.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공격으로 오히려 위력이 발휘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왼쪽)와 에딘손 카바니(오른쪽 끝)는 부상으로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사진=신화,AP/뉴시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각각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의 이탈 속에 경기를 치러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강세를 보였다. 16강에 무려 10개 팀이 진출했고 역대 최약체 개최국이라는 평가를 받은 러시아,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크로아티아가 각각 8강 진출, 준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자세도 남미와는 달랐다. 이번 월드컵 트렌드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속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축구라고 봐도 무방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자신들의 공격력을 과신했기 때문인지 주로 지공을 펼쳤지만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러시아 등은 수비에서 공을 빼앗은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역습을 펼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고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로 월드컵을 마쳤다.

4년 뒤 월드컵은 카타르에서 열린다. 무더운 날씨 탓에 11월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무더위에 익숙한 남미 국가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자존심을 잔뜩 구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가 2022년엔 축구 강호로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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