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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경인더비' 주인공 '선민타임' 문선민, '역대급' 무더위도 날렸다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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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경인더비' 주인공 '선민타임' 문선민, '역대급' 무더위도 날렸다 [K리그1]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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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전용구장=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할 수 있어 인천!”에 맞선 “힘을 내라 서울!” 폭염도 개의치 않는 치열한 응원전 속에 44번째 '경인더비'의 주인공은 인천 유나이티드 문선민(26)이었다.

월드컵 이후 K리그는 무더위에 버금갈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영상 35도를 훌쩍 넘어서는 무더위에 전·후반 각 30분에 진행된 쿨링 브레이크도 한 여름 저녁에 축구를 ‘직관’하는 묘미 중 하나였다.

 

▲ 22일 숭의아레나의 주인공은 단연 문선민(왼쪽)이었다. 문선민이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FC서울과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문선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반 6분 서울이 먼저 앞서 나갔다. 윤석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상호가 헤더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윤석영은 최근 5경기 동안 벌써 1골 2도움을 올리며 제대로 서울 팬심을 사로잡았다.

6분 뒤 인천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인천 박종진이 좌측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이를 막고자 각을 좁히려 나온 사이 남준재가 빈 골대에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은 1-1로 종료.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안델손을 빼고 ‘인천 킬러’ 박주영을 투입했다. 

후반 13분 인천축구전용구장이 술렁였다. 무고사를 대신해 문선민이 투입됐다. 문선민은 투입되자마자 발재간으로 인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은 후반 15분 이상호를 대신해 에반드로가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28분 남준재의 크로스를 고슬기가 노마크 상황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양한빈이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이어서 고요한의 역습 질주를 공격수 문선민이 끝까지 쫓아가 저지하며 팬들이 기대하던 장면도 연출했다.

이후 서울이 공격을 주도하고 인천은 문선민을 활용해 역습을 펼치는 양상이었다. 후반 32분 서울 이웅희가 공을 흘려두고 돌아 들어가려는 문선민에게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문선민의 동작 하나하나에 경기장은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후 흐름이 인천에게 넘어왔다. 후반 43분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고슬기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후반 중후반 이후 피치를 지배한 문선민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요한이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날린 회심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며 인천의 시즌 2번째 승리가 완성됐다.  16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극장골의 달인 '시우타임' 송시우가 군 입대로 빠진 공백을 문선민이 '선민타임'으로 매웠다.

서울은 휴식기 이후 이어오던 무패를 4경기(2승 2무)에서 마감해야 했다. 승점은 23, 8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시즌 2승(7무 10패) 째를 기록하며 승점 13으로 순위는 그대로지만 10위 전남(16점), 11위 대구(14점)를 바짝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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