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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레드벨벳 콘서트 '레드메어(REDMARE)', 시원한 공연에 팬심도 '파워 업(Pow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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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레드벨벳 콘서트 '레드메어(REDMARE)', 시원한 공연에 팬심도 '파워 업(Power Up)'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8.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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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15분처럼 느껴진 콘서트였다. 등장과 함께 무대 위 불을 밝혔던 레드벨벳은 어느새 앙코르 무대까지 마치고 다시 무대 뒤로 사라졌다. 눈을 뗄 수 없게 마법을 부린 듯 팬들의 마음을 홀린 레드벨벳은 22곡의 노래로 150분을 가득 채웠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된 레드벨벳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레드메어(REDMARE)’에서 레드벨벳이 강렬한 ‘레드’와 따뜻한 ‘벨벳’의 매력을 오가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6일 발매되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서머 매직(Summer Magic)’ 타이틀곡 ‘파워 업(Power Up)’을 최초 공개한 레드벨벳은 제목처럼 팬들에게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하며 콘서트의 열기를 '업(Up)' 시켰다.

 

레드벨벳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놀이공원으로 데이트 나선 레드벨벳 ‘지루할 틈 없는 5색 섹션’

이날 공연은 여유로운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던 레드벨벳이 울창한 나무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테마파크’를 기반으로 총 5개의 섹션을 준비한 레드벨벳은 무대가 바뀔 때마다 섹션에 걸맞은 도입부 영상도 선보여 무대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판타지 어드벤처’ 콘셉트로 콘서트의 서막을 알린 레드벨벳은 강렬한 레드가 돋보이는 짧은 치마와 화이트 상의, 미스코리아를 연상케 하는 어깨띠로 한층 더 성숙해진 미모를 과시했다. 또한 레드벨벳 멤버들의 개인 파트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화려한 레이저 빛과 팬들의 리듬을 자극하는 풍부한 사운드는 팬들을 더 열광하게 만들면서 공연의 열기를 더해갔다.

레드벨벳은 귀여운 동물로 변한 의상으로 ‘아마존’ 섹션의 공연을 이어갔다. 조이는 병아리로, 예리는 유니콘으로, 웬디는 강아지로, 아이린은 토끼로, 슬기가 곰으로 변신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캐릭터에 맞는 액세서리까지 더해 리얼리티를 살린 멤버들의 모습에 팬들은 미소를 지었다.

레드벨벳 콘서트는 팬들에게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모두 선사했다. 덕분에 팬들의 환호성은 갈수록 커졌고 분위기는 더욱 가열됐다. 레드벨벳은 알록달록한 하트 모양이 두드러지는 퍼레이드 의상으로 세 번째 ‘퍼레이드’ 섹션을 시작했다. 실제 퍼레이드처럼 멤버들은 이동식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어지는 ‘호러 어드벤처’ 콘셉트 무대는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만들었다. 레드벨벳은 치명적 섹시미를 강조한 블랙 의상과 강렬한 눈빛으로 팬들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리얼 월드’ 섹션으로 앙코르까지 책임진 멤버들은 무대에서 사라졌다.

 

레드벨벳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히트곡 뒤에 히트곡... 화수분 같이 쏟아낸 레드벨벳의 명곡들

레드벨벳의 히트곡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부터 레드벨벳 데뷔곡인 ‘행복(Happiness)’, ‘덤덤(Dumb Dumb)’을 넘어 ‘피카부(Peek-A-Boo)’까지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특히 ‘빨간 맛(Red Flavor)’ 무대에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메가 히트곡”이란 예리의 자신감 넘치는 표현에 걸맞게 현장에선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6일 발매되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서머 매직(Summer Magic)’의 신곡들은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데 일조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된 타이틀곡 ‘파워 업(Power Up)’을 비롯해 ‘모스키토(Mosquito)’, ‘미스터 이(Mr.E)’, ‘힛 댓 드럼(Hit That Drum)’, ‘블루 레모네이드(Blue Lemonade)’를 열창했다.

특히 ‘힛 댓 드럼(Hit That Drum)’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최초 공개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레드벨벳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자랑스러운 레드벨벳’ 세 번째 단독 콘서트가 기다려지는 이유

“엄마가 오늘 친구들을 모시고 오셨어요. 처음엔 부담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 더욱 더 열심히 했어요. 자랑스러운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되고 싶어요”

콘서트 내내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아이린이 앙코르 무대까지 마친 콘서트 말미에 진심 어린 멘트로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아이린은 가족과 지인들이 콘서트에 찾아왔다면서 그에 따른 부담감을 숨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린은 부담감을 여유로움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던 중심에 ‘레드벨벳’이 있었다면서 미소 지었다.

‘자랑스러운 레드벨벳의 아이린’이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들었는지 조이는 멤버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자랑스러운 레드벨벳의 OO’라고 소개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이번 콘서트를 통해 넘치는 에너지를 표출한 웬디는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마디를 내뱉고는 눈물을 보여 팬들에게 격려의 함성을 받았다.

팬들과 가족, 콘서트를 준비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웬디는 팬들 앞에서 “좋은 노래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즐거웠다”며 활짝 웃은 슬기는 “첫 번째 콘서트보다 좀 더 편해지고 점차 실력이 늘어나는 느낌”이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였지만 레드벨벳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여유로웠다. 지난 1일 데뷔 4주년을 맞이한 베테랑다웠다. 이날 보여준 무대매너와 가창력, 팬서비스는 러비들의 기대감을 채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또 콘서트 하면 와주실 거죠?”라는 레드벨벳의 물음에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네”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자랑스러운 레드벨벳’의 타이틀을 내세운 5명의 소녀들은 두 번째 콘서트 무대에서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왔다.

콘서트는 끝났지만 활동은 이제 시작이다.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레드벨벳은 6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타이틀곡 '파워 업(Power Up)'이 포함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서머 매직(Summer Magic)’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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