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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맘마미아2' 전편에 바치는 러브레터… 아바(ABBA)의 노래, OST로 또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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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맘마미아2' 전편에 바치는 러브레터… 아바(ABBA)의 노래, OST로 또다시 만나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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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맘마미아2'가 드디어 개봉했다. 이미 '맘마미아'로 2008년 '댄싱퀸' 열풍을 전 세계에 만들어냈던 '맘마미아' 시리즈다. 뮤지컬로 먼저 제작된 '맘마미아'와 달리 '맘마미아2'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관객을 만난다. 

오리지널 스토리, 사랑받아왔던 주인공 도나(메릴 스트립 분)의 과거 까지… 망한 '속편'의 클리셰를 충실히 따라갈 것 같은 '맘마미아2'다. 특히 개봉 전에는 메릴 스트립이 '맘마미아2'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루머'가 퍼지며 영화 팬들을 당황케 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전편과 같이, 아니 전편보다 더 훌륭해진 '맘마미아2'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까?

# 아바(ABBA)의 명품 곡들, 이번에는 다른 상황에서?

 

[사진 = 영화 '맘마미아2' 스틸컷]

 

'맘마미아'의 가장 큰 매력은 1970년대 활약한 팝 그룹 아바의 명곡이 OST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뮤지컬 역시 '주크박스 뮤지컬'로 아바의 인기 곡들을 모두 뮤지컬 넘버로 차용해 특별한 스토리 없이도 뮤지컬 팬들을 사로잡았다.

'맘마미아2'에 대한 걱정도 이 때문이었다. 이미 전편에서 아바의 유명 명곡이 모두 OST로 등장했던 터. '맘마미아2'는 새로운 장면에 아바의 명곡을 삽입하며 이런 우려를 털어냈다.

'맘마미아'의 메인 테인이라고 할 수 있는 '댄싱퀸' 장면 역시 흥을 더했다. '맘마미아'에서 도나와 마을사람들이 부르던 댄싱퀸은 이번 '맘마미아2'에서는 소피가 새로 오픈하는 호텔의 파티에 몰려오는 장면에 삽입돼 더욱 규모를 더했다. 이밖에도 '맘마미아', '슈퍼 트루퍼', '워털루' 등 사랑받았던 명곡이 2편에도 등장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곡들도 존재한다. '마이 러브, 마이 라이프'(My love, My life)는 영화 후반부 감동을 더해주는 곡이다. 또한 '페르난도'(Fernando)는 소피의 할머니 역을 맡은 미국의 유명 팝가수 셰어의 버전으로 삽입됐다.

# '맘마미아2'의 영원한 주인공 도나, 세상을 떠났지만…

 

[사진 = 영화 '맘마미아2' 스틸컷]

 

'맘마미아2'는 도나의 젊은 시절을 중심에 둔 작품이다. 그동안 관객들이 궁금해했던 도나와 샘, 해리, 빌의 과거를 담아내며 눈길을 모았다. 젊은 시절 마치 디즈니 공주를 연상시키는 도나의 활발함은 물론 각자 다른 매력의 샘, 해리, 빌의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맘마미아2'는 엄마의 유지를 받들어 호텔을 오픈하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의 현재와 도나의 젊은 시절이 교차로 진행된다. 남편 스카이(도미닉 쿠퍼 분)와 떨어지는 기간을 견디며 고민하는 소피에게 도나의 과거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메릴 스트립의 도나 연기 또한 '맘마미아2'에서 볼 수 있다. 영화 후반부, 메릴 스트립은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아름다운 듀엣을 완성하며 '맘마미아' 시리즈가 도나의 이야기임을 관객들에게 다시 상기시킨다.

'맘마미아2'의 주제는 외할머니에게서 엄마에게로, 엄마에게서 딸에게로 이어지는 '모성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녀에서 엄마가 되는 소피의 이야기는 과거 도나가 홀로 소피를 키우기로 결심했던 장면과 오마주 되며 '엄마의 위대함'을 관객들에게 다시금 알린다.

# '맘마미아2', 이보다 완벽한 속편은 없다

 

[사진 = 영화 '맘마미아2' 스틸컷]

'맘마미아'가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는 아바의 노래 때문이다. 그러나 '맘마미아'가 '주크박스 무비'로 이야기 구성이 허술하다는 비판 또한 따랐던 것과 달리 '맘마미아2'는 영화 오리지널 스토리로 더욱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아빠 찾기'가 중심 소재였던 '맘마미아'와 달리 '맘마미아2'는 소녀에서 엄마가 되는 소피의 성장,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마의 젊은 시절을 엿보는 구성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그동안 아버지와 아들을 중심에 둔 '부자(父子) 서사'는 다수의 영화에서 등장했다. 그러나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모녀(母女) 서사는 많지 않았다. '맘마미아2'는 도나에게서 소피에게로 이어지는 '모성애'를 이야기하는 명확한 주제의 영화다.

전편에 대한 '리스펙' 또한 있다. '맘마미아2'는 도나의 죽음을 알리며 충격적인 시작을 알리지만 영화 내내 살아생전 아름다웠던 도나의 이야기를 전한다. '맘마미아2'에서 등장하는 도나의 젊은 시절 모습은 '맘마미아' 팬들에게는 마치 선물 같이 느껴진다.

속편 제작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 전편 팬들의 기대감을 만족시켜야 하는 책임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맘마미아2'는 완벽한 속편을 제시하며 뮤지컬 영화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한 '맘마미아'의 명성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8월, '맘마미아2'의 개봉으로 '댄싱퀸' 열풍이 불 수 있을까? 10년만에 개봉한 '맘마미아'의 신작에 팬들의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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