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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바쁜 하루', 쿠르투아 OUT-케파+코바시치 IN 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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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바쁜 하루', 쿠르투아 OUT-케파+코바시치 IN 득과 실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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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시장 종료를 24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9일(한국시간)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총 3건의 이적을 발표했다. 1명을 보내고 2명을 데려왔다.

첼시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보 쿠르투아(26)가 3500만 파운드(506억 원)의 이적료, 계약 기간 6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완전 이적하며 계약 조건의 일부로 마테오 코바시치(24)를 한 시즌 간 임대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티보 쿠르투아(사진)가 첼시를 떠나 월드클래스 골키퍼 영입을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쿠르투아의 이적 소식과 함께 첼시는 “아틀레틱 빌바오로부터 케파 아리사발라가(24)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적료는 7160만 파운드(1035억 원)로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다. 올 여름 리버풀이 알리송 베커(26)를 영입하면서 기록한 6700만 파운드(981억 원) 기록을 단숨에 깨뜨렸다.

더불어 첼시는 쿠르투아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레알에서 젊고 유망한 미드필더 코바시치를 임대 형식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에당 아자르(26)는 지키게 됐으니 결론적으로 레알과 거래가 나쁘지 않다. 

코바시치는 미드필더에서 측면을 제외한 중앙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3명의 미드필더 조합을 구상중인 첼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로서 AC밀란행이 점쳐지는 티에무에 바카요코(24)의 이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동시에 쿠르투아의 공백은 케파로 대체했다. 케파는 지난 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으로 훌렌 로페테기 전임 스페인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케파는 2017~2018시즌 리그 30경기에 나서 9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당 3.3개. 쿠르투아보다 5경기를 덜 치르고도 선방 횟수가 23개나 많다. 페널티킥은 무려 3개 중 2개나 막아냈다. 반면 쿠르투아의 페널티킥 선방은 없었다.

 

▲ 첼시는 쿠르투아를 내보냄과 동시에 케파 아리사발라가(사진)의 영입을 발표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렇다고 해도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6위를 기록한 빌바오와 EPL 5위에 오른 첼시의 상황이 다르고, 쿠르투아가 월드컵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반면 케파가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려 월드컵에서 피치를 밟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쿠르투아의 훌륭한 대체자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이적료에 대한 비판도 따른다. 첼시가 그만한 이적료를 투자한 것은 단순히 기대효과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적시장 마감시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PL은 올 시즌부터 리그 개막 이전 이적시장을 마감하기로 제도를 변경했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첼시가 오버페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완패로 우려를 샀던 첼시가 골키퍼를 교체하고 ‘제2의 루카 모드리치’로 불리는 코바시치를 임대로 영입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급박해보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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