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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퍼밋에 발목 잡힌 이청용, 아쉽게 마감된 EPL 재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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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퍼밋에 발목 잡힌 이청용, 아쉽게 마감된 EPL 재기의 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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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이청용(30)이 새 소속팀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볼튼 원더러스에서 여전히 그를 원하고 있지만 ‘워크퍼밋’이 발목을 잡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기 위해서는 영국 취업비자, 즉 워크퍼밋이 필수적이다. 이청용이 2009년 처음 영국 무대에 진출할 때까지만 해도 워크퍼밋 규정은 이처럼 까다롭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자국 선수들을 포함해 유럽권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규정이 바뀌었다.

 

▲ 이청용이 워크퍼밋 발급 문제로 잉글랜드 축구와 작별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비유럽 출신 선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선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143억 원)를 넘기는 대형 선수의 이적이거나 소속팀 국가대표 선수로서 활발히 활약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 조건에도 제한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0위 권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한국은 FIFA 랭킹 57위로 처져 있어 대표팀 출전 규정 적용으로 인한 자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워크퍼밋 발급 조건 강화는 비유럽 선수들의 잉글랜드 진출에 발목을 잡아왔다. 김보경과 윤석영 모두 이 때문에 잉글랜드 무대와 작별해야 했다. 강화된 조건과 함께 과거에 비해 가치가 떨어진 이청용으로선 워크퍼밋 발급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잉글랜드 무대와는 작별하게 됐다. K리그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인이 유럽에서 재도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 그러나 과거에 비해 이름값이 많이 떨어졌고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하며 빅리그 이적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빅리그의 하부리그 혹은 네덜란드, 벨기에 등으로 이적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 나이로 31세가 된 이청용의 다음 월드컵 출전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 그러나 충분한 출전시간과 함께 몸 상태만 끌어올린다면 아직까지는 재기할 기회를 충분히 가져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뛸 수 있는 팀으로 떠나는 것이다. 내년 초 아시안컵이 있는 만큼 새 팀에서 건재함을 보여준다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명예회복을 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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