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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탈출 조 하트, 번리 데뷔전서 '클린시트'…부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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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탈출 조 하트, 번리 데뷔전서 '클린시트'…부활 기지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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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부터 벗어난 조 하트(31·번리)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조 하트는 1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와 1차전에 선발 출전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번리는 터키 원정에서 값진 0-0 무승부를 거뒀다.

조 하트는 지난 8일 맨시티를 떠나 번리로 이적료 400만 파운드(57억 원), 계약 기간 2년에 완전 이적했다. 12년 만에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 조 하트가 10일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예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번리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번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새롭게 도전에 나서긴 번리 역시 마찬가지다. 번리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오르며 무려 51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 진출했다. 에버튼, 레스터 시티, 뉴캐슬보다도 높은 곳에서 지난 시즌을 마쳤다. 

UEL 2차 예선에서 에버딘을 꺾고 터키에서 ‘유러피언 드림’ 도전을 이어간 번리는 이날 조 하트의 선방에 힘입어 방문 경기에서 비길 수 있었다. 조 하트는 전반 30분 이스탄불 주니오르 카이사라가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슛을 선방해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국제 경험이 풍부한 조 하트는 번리가 UEL 조별리그에 진출할 경우 팀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잉글랜드와 맨시티에서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군림했던 조 하트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과르디올라가 부임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발 기술이 좋은 골키퍼를 선호하는 과르디올라가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영입하면서 세리에A 토리노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지난 시즌엔 웨스트햄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경기에 나섰다.

조 하트는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앞으로 그에겐 험난한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35골만을 내주는 활약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됐던 닉 포프와 역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의 테스트를 받았던 톰 히튼이 건재하다.

사실 번리가 조 하트를 영입한 것은 포프와 히튼 두 선수 모두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조 하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그는 이번 시즌 재 기량을 발휘해 다시 한 번 삼사자 군단의 부름을 받으려는 계획이다. 일단 첫 단추를 잘 뀄다.

번리는 오는 12일 오후 9시 30분 2018~2019 EPL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 하트가 리그에서도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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