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교체출전' 손흥민 EPL 100번째 경기 아쉬움, 빠듯한 일정 2018 아시안게임 축구팀엔 호재?
상태바
'교체출전' 손흥민 EPL 100번째 경기 아쉬움, 빠듯한 일정 2018 아시안게임 축구팀엔 호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2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26)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조기 합류를 허용하지 않았던 토트넘 홋스퍼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손흥민은 교체 출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비시즌 동안 많은 기대감을 키웠던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벤치 대기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라면 다를 수 있다.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볼 시간도 없이 긴 시차를 이겨내고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할 손흥민이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

 

▲ 손흥민이 11일 EPL 개막전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8~2019 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투입돼 10분간 피치를 누볐다.

11차례 공을 만졌지만 슛은 없었고 슛으로 연결되는 키 패스를 기록하지도 못했다. 첫 경기에 경기 감각을 키웠다는 이유만이 유의미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특별했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에 입성한 손흥민의 리그 100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발 라인업에 그의 이름은 없었고 최전방의 해리 케인과 함께 2선엔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가 자리했다.

손흥민이 잘 나갈 때에도 종종 교체 출전을 시키며 국내 축구 팬들의 미움을 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기에 이 결정은 다소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프리시즌에서 모우라가 많은 기회를 받았다는 점도 이 같은 불안을 키우는 요소 중 하나였다.

다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서 재계약을 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용했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금메달 수확으로 군 면제 혜택을 입고 팀과 더욱 오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는 방증이다.

오히려 장기간 비행과 무더운 날씨에서 험난한 일정을 치러야 할 손흥민을 굳이 무리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보는 편이 합리적인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15일 첫 경기를 치르는데 손흥민은 13일 현지에서 합류한다.

첫 경기를 앞두고 단 2일 밖에 동료들과 호흡할 시간이 없다. 현지 도착 후 첫 경기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이 뉴캐슬전에 선발로 뛰었다면 회복훈련만 하다가 첫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었다.

다만 이날 10분만 뛰면서 첫 경기에도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E조에 바레인(15일), 말레이시아(17일), 키르키스스탄(20일)과 함께 편성됐는데 첫 경기인 바레인전이 가장 중요하다. 한 조에서 최대 3팀까지 16강에 나설 수 있는 만큼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을 걱정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1위로 진출해야 유리한 대진을 받을 수 있어 바레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그러나 수비적으로 나서는 상대에 고전할 경우 후반 손흥민의 투입이 필요해 질 수 있다. 뉴캐슬전 손흥민의 교체 투입에 김 감독이 반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