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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치치파스, 라파엘 나달 벽은 높았다 [로저스컵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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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치치파스, 라파엘 나달 벽은 높았다 [로저스컵 테니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1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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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0·그리스)의 놀라운 행보가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 앞에서 막을 내렸다.

27위 치치파스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8 로저스컵 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에 0-2(2-6 6-7<4>)로 졌다.

세계를 놀라게 했던 치치파스다.

 

▲ 2018 로저스컵 준우승자 치치파스. 결승에서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2018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8위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 2018 윔블던 우승자 10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차세대 선두주자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018 윔블던 준우승자 6위 케빈 앤더슨(남아공) 등 10위 내 톱 랭커를 줄줄이 물리쳤다.

그러나 신의 경지에 이른 ‘테니스 고수’ 나달 앞에선 힘을 못 썼다. 지난 4월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나달에 0-2(2-6 1-6)로 졌던 걸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나달은 한 수 위 기량으로 치치파스를 지도했다.

준우승으로 끝났으나 치치파스는 세계랭킹을 12계단 끌어 올리는 성과를 냈다. ATP 투어는 마스터스 250, 500, 1000, 메이저(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로 나뉘는데 로저스컵은 그랜드슬램 바로 다음 등급인 1000시리즈라 랭킹포인트를 많이 쌓았다.

 

▲ 나달이 로저스컵 우승을 확정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치치파스는 로저스컵 승승장구로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 23위 정현(22·한국)과 더불어 향후 남자 테니스를 이끌어 갈 신성으로 공인받게 됐다. 결승은 치치파스의 20번째 생일에 열렸다.

나달은 ‘띠동갑 동생’의 돌풍을 잠재우고 개인 통산 80승 고지를 밟았다. 롤렉스 몬테 카를로 마스터스(4월), 바르셀로나오픈, 이탈리아 오픈(이상 5월), 프랑스오픈(6월)에 이어 2018년에만 5차례 정상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나달은 트로피 80개 가운데 57개를 클레이(붉은 흙바닥)에서 품어 ‘흙신’으로 불린다. 19번째 하드코트 우승컵에 입맞춤한 그는 하드코트 메이저대회 US오픈의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US오픈은 오는 27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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